민주노총 새 지도부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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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새 지도부 선출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3.07.19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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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위원장에 신승철씨 당선
´온건파´로 대화중시…향후 행보 주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민주노총 신임 지도부로 선출된 신승철 위원장 ⓒ뉴시스

긴 지도부 공백기를 마감한 민주노총이 계파갈등을 끝내고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을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새 위원장으로 신승철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선출됐다. 민주노총은 18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동 88체육관에서 제59차 임시대의원회의를 열고 신 후보를 신임 위원장으로, 유기수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정책실장을 사무총장으로 선출했다. 지난해 김영훈 전 위원장이 중도 사퇴한 이후 8개월 만에 출범한 새 지도부다.

앞서 민주노총은 심각한 내홍을 겪어왔다. 작년 11월 7일 김영훈 위원장과 강승철 사무총장이 ‘임원 직선제 실시 유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그러나 이 사퇴의 배경을 두고 많은 구설에 휩싸였다. 민주노총은 그보다 앞선 지난해 8월 비례경선 부정에 휩싸인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바 있다. 이 결정을 놓고도 민주노총 내의 통진당 당권파 계열과 비당권파 계열 사이의 내분도 일었다. ‘정치를 그만하고 투쟁하라’며 김 위원장 체제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져갔다.

민주노총은 김 위원장의 사퇴 이후 두 번이나 지도부 구성에 실패했다. 지난 3월과 4월 잇따라 선거가 성원부족으로 무산됐다. 이번에도 해묵은 계파갈등이 그 배경이었다.

이에 따라 새 지도부는 조직 내 계파갈등 해소를 우선시할 것으로 보인다. 신 위원장은 선거 정책자료집에서 “민주노총 내에서도 소속된 조직이 다르면 상을 당해도 연락도 하지 않을 정도”라며 “다수의 일방적이고 패권적인 운영과 소수의 분열행동으로 내부 파산에 직면해있다”고 비판해 왔다. 선거운동기간 슬로건도 ‘분열과 패권은 이제 그만, 민주노총 바로 세우자’였다.

새 지도부의 성향도 주목할 만 하다. 신 위원장의 당선에 재계는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라고 전해졌다. 신 위원장은 대화를 중시하는 온건파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내 최대 계파이자 전국회의의 지지를 업었던 채 본부장은 일찌감치 탈락했다. 전국회의에서 나온 자성의 목소리와 반 통합진보당 정서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평이다.

신 위원장은 당선 직후 “오랜 선거기간 민주노총 지도부를 뽑지 못한 것 때문에 마음아파 했던 모든 분들과 함께할 시간”이라며 “위원장이 된 저로서는 그분들과 함께 마음의 벽이 열릴 때 까지 계속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격과 상상력이 없이는 혁신을 이룰 수없다고 들었다”며 “대화하고 의견을 모아내는 위원장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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