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미사 엇갈린 반응…與"국론분열"vs野"귀 귀울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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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미사 엇갈린 반응…與"국론분열"vs野"귀 귀울여야"
  • 홍미선 기자
  • 승인 2013.11.24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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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미선 기자) 

▲ 지난 22일 전북 군산시 수송동성당에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이 '불법 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봉헌하고 촛불 기도회에 나서고 있다. ⓒ뉴시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이 불법 대선 개입 규탄 및 대통령 사퇴를 촉구 미사를 연 데에 대해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에 대해 국론을 분열시키고 특정 정치세력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행동이라고 규정했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23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대선을 불법선거로 규정하고 박 대통령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는 대한민국 유권자 모두를 무시하고 대통령을 선택한 국민들의 뜻도 무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종교단체가 이러한 모임을 가졌다는 것이 충격적이다"며 "종교지도자가 나라를 분열시키는 말과 행동을 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라면서 전주교구 사제단들을 비난했다.

민 대변인은 또, 전주교구 사제단의 대통령 퇴진 촉구 내용과 관련해 "국민들의 선택으로 선출된 대통령의 정통성을 부정함으로써 그 의도의 불순함이 극단에 달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민주당은 이번 시국미사에 대해 박근혜 정권의 국민불통과 엄중한 정국에 대한 무책임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새누리당 입장을 반박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같은 날 브리핑을 통해 "종교인은 정의로워야 할 세상에 대한 기도와 질타를 해야 할 의무가 있고 정치인은 종교와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제단의 일부 발언을 빌미로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종교계와 싸우려하기 보다 국기문란 사건에 대한 책임있는 태도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각계 연석회의와 특검을 통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원 개혁,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한편 지난 22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이 전북 수송동성당에서 불법 선거 규탄 및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가진데 이어 다음날인 23일 오후에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국가정보원 해체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전국시국미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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