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동상' 건설위원장 등 사칭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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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동상' 건설위원장 등 사칭 일당 검거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4.01.27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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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억여 원 받아낸 뒤 잠적…경찰, 폭력조직 연관성 수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 ⓒ뉴시스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추진위원회 건설위원장 등을 사칭하며 투자자로부터 17억 여원을 받아 가로챈 사기범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투자금 명목으로 17억여 원을 받은 뒤 잠적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진모씨(41)를 기소 의견으로 경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아울러 진씨와 공모해 게임업체 부사장이라며 투자를 받아 달아난 이모씨(54)는 같은 혐의로 수배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1년 11월부터 2012년 1월까지 기업 인수·합병 전문가 강모씨(50) 등 3명에게 17억 여원을 받아냈다.

또한 유명 게임업체 대표 Y씨(46)에게 접근해 투자금 264억 원을 모아오겠다며 부사장 직책을 받은 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1000㎡ 규모의 사무실과 비서, 업무수행용 차량 등을 지원받았다.

조사 결과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정부 실세와 친분 있는 것처럼 속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게임업체 대표에게는 경기도 성남 분당에 사옥을 건설할 경우 인테리어 공사 등에 특혜를 준다는 약속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진씨가 전북 익산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구시장파 자금책으로 10여 년 동안 활동해온 점을 감안, 가로챈 투자금 일부가 폭력 조직 둥으로 흘러갔는지 아닌지를 조사 중이다.

하지만 진씨는 이와 관련해 조직 생활을 청산했다며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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