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저축은행·C&M 매각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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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저축은행·C&M 매각 난항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5.07.12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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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금리 인하 등 악재로 유력인수자 이탈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내년 1호 펀드 만기를 맞은 MBK파트너스가 HK저축은행과 C&M매각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 파트너스의 1호 펀드는 내년 6월 만기가 돌아온다.투자금을 회수하고 수익률을 높이려면 HK저축은행과 C&M을 매각해야 한다.

이를 위해 MBK파트너스는 최근 HK저축은행 매각 우선협상자로 JC파트너스를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하지만 법정금리 인하 등 악재가 포진돼 유력 인수 후보자들이 이탈해버려 예상가격 3000억 원의 절반 수준에서 매각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JC플라워는 본 입찰을 위해 인수가격 등 세부조건을 제시하지 않은 채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자를 서둘러 찾아야 하는 MBK로서는 선택할 도리가 없었다는 평가다.

C&M의 경우 IPTV시장의 성장으로 시장의 상징성이 떨어졌다는 의견이 다수다.

올해 4월말 기준 케이블TV 전체 가입자 수는 1458만 명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10만여 명이 줄었다.

반면 IPTV가입자 수는 지난해 9월 1031만 명, 올해 3월 말 1134만 명 등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데 MBK파트너스는 C&M매각 가격을 가입자 당 100만 원이 넘는  2조5000억 원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저축은행과 대부업의 광고 제한도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됐다.

C&M은 하루 15회 30초 광고 단가를 250만 원으로 책정해뒀다. 그런데 금융당국이 광고시간대를 제한해버려 광고수익이 줄어들 것을 전망된다.

MBK파트너스는 흥행실패로 일괄매각 방식과 분리매각 방안 등을 병행하는 등 뚜렷한 매각 방식조차 못 찾은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는 "C&M은 광고 제한으로 수익원이 막혔고, HK저축은행은 금리 인하로 매력이 떨어졌다"며 "둘의 매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MBK파트너스가 골머리를 앓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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