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탕감 프로젝트 ´주빌리 은행´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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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탕감 프로젝트 ´주빌리 은행´ 출범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5.08.27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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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주빌리은행 출범식이 열린 가운데 공동 은행장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출범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뉴시스

부실채권매입과 탕감, 채무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주빌리은행'이 27일 출범했다.

주빌리은행은 시민운동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프로젝트 은행'이다. 공동은행장으로 이재명 성남시장과 유종일 KDI국제정책대학언 교수가 맡기로 했다.

이 은행은 암암리에 사고 팔리는 장기연체자들의 부실채권을 사기 위해 들어진 은행이다.

현재 은행들은 3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은 손실로 처리하고 대부업체에 헐값에 팔아버린다. 이 때 팔리는 값은 원금의 1~10% 수준이다.

그러나 대부업체는 원금뿐만 아니라 연체이자까지 독촉해 받아낸다.

일부 대부업체는 채무자들을 대상으로 혹독하고 비인간적인 추심압박을 하는데 버티지 못한 이들은 다른 빚으로 돌려막거나 자살을 선택하기도 한다.

주빌리 은행은 비영리단체 최초로 이 부실채권을 사서 채무자의 형편에 맞게 적극적으로 구제해 줄 예정이다. 형편이 안되는 채무자들은 탕감하고, 최대 93%까지 부채를 감면한다는 방침이다.

또 채무자들이 빚을 갚으면 그 돈은 또 다른 채무자들을 구제하는데 사용하기로 했다.

주빌리은행은 '사단법인 희망살림'에서 진행해 온 롤링주빌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2012년 11월 미국의 시민단체인 '월가를 점령하라(OWS, Occupy Wall Street)'에서 시민들로부터 성금을 모아 부실 채권을 사들인 뒤 소각하는 빚 탕감운동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다.

희망살림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2014년 4월부터 2015년 1월까지 총 7차에 걸쳐 792명의 생계형 채무자 채권 51억 원을 매입해 소각했다.

희망살림은 "주빌리은행 출범으로 빚 탕감 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적극적으로 부실 채권을 매입해 더 많은 부실 채권을 소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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