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재벌이 하는 캐피탈 이자 왜 이리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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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재벌이 하는 캐피탈 이자 왜 이리 비싸"
  • 정세운 기자
  • 승인 2010.07.22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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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금융 찾아 시민들과 환담…"재벌이 이자를 일수찍 듯 한다"
서민경제 챙기기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이 캐피탈 대출이자율을 알고 걱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22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동 포스코 미소금융을 찾아 대출신청자와 근무자들을 만났다.
 
이 대통령은 대출신청자들에게 "뭐하러 왔냐"며 사정을 건네 듣고는 "나를 만났으니 잘 될 것이다. 안되면 소문날테니…"라고 농담을 건냈다.
 
특히 이대통령은 한 대출신청자가 과거 캐피탈로 부터 대출받았다고 말하자 옆에 있던 진동수 금융위원장에게 캐피탈회사의 이자율을 묻기도 했다.
 
이에 진동수위원장이 "40~50%"라고 하자 이대통령은 "너무 많은 것 아니냐. 사채하고 똑같지 않냐"면서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 이명박대통령이 서울 화곡동 포스코미소금융을 찾아 대출신청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 뉴시스
 
진위원장이 "신용이 좀 좋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고 해명하자 "신용이 좋으면 캐피탈에서 돈을 빌리겠냐. 캐피탈 같은데서 이렇게 이자를 많이 받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특히 이대통령은 "재벌들이 이자를 일수 이자 받듯 받는 것은 사회정의상 안 맞는다. 이렇게 높은 이자를 받고 캐피탈이 돈을 빌려준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 내가 현장을 제대로 몰랐던 것과 같다"며 혀를 찼다.
 
그리고는 다시 "대기업이 하는 캐피탈에서 40~50% 이자는 받는게 맞느냐"고 재차 물었다.
 
진위원장이 "채권 이자로 조달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이유를 붙이자 "큰 회사들이 채권 발행하는데 뭐 이렇게 이자가 비싸냐. 대기업이 하는 캐피탈이 이렇게 이자를 받으면 나는 나쁜다고 본다. 대출 못받는 불쌍한 사람들에게 이렇게 이자를 많이 받으면 되겠냐"며 역정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
 
이어 이대통령은 김승유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에게 "없는 사람들이 은행가서 정식으로 대출받을 수 없다. 어려운 사람이 찾았을 때 잘해주면 좋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현장을 방문한 후 전체적으로 서민을 위한다는 것이 형식에 치우치지 말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게 하라"고 동행한 참모진들에게 당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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