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끝까지 버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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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끝까지 버텨라
  • 채완기 자유기고가
  • 승인 2016.04.2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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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콩의 재무설계>처음 생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채완기 자유기고가)

<FC FP 끝까지 버텨라>라는 제목으로 두 번째 책을 출간했다.

고객의 재무설계를 도우며 FC로서 살아온 날이 16개의 성상(星霜)을 지났다. 지나온 날 만큼 많은 것을 배웠고 다양한 경험을 했으며, 실패의 쓴 맛과 성공의 달콤함을 느끼며 살아왔다.

살아온 경험과 사례를 바탕으로 한 줄씩 페이지를 채워나가다 보니, 어느새 수많은 동료 FC들이 조용히 뇌리를 스쳐지나갔다. 그들의 성공한 모습과 실패한 모습을 통해서 성공의 공통분모를 자연스럽게 찾아낼 수 있었으며 그 결과 성공이라는 것은 단기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됐다.

정부는 청년 취업과 창업에 열정을 쏟고 있으며, 기업은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각오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것 같다. 직장인들은 해고당하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버티고 있으며, 국민 모두가 생존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IMF를 겪으면서 성장했고, 금융위기를 통해서 단련이 됐지만, 요즘처럼 모두가 한 목소리로 위기를 이야기하는 시기도 처음인 것 같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주변국들의 변화도 심상치 않고, 어디를 둘러보아도 좋다는 소리가 들려오는 곳이 없다.

하지만 주변의 생활은 바뀌지 않았으며, 각자 부양해야 하는 의무는 늘어만 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끝이 어딘지도 알 수 없다.

그래도 버텨야 한다. 무슨 방법을 동원하든지 버텨야 한다. 그래야만 성공할 수 있으며, 당연히 오래 버티다 보면 기회는 오기 마련이다. 지금까지 하던 일을 묵묵히 수행하며 기다리면 좋은 날은 반드시 찾아온다.

재무설계를 통한 보험 영업을 하는 15년 동안 보험의 트렌드도 많이 바뀌었고, 세상의 모습도 많이 변했다. 특히 먹거리를 찾을 때 한식, 일식, 중식을 구분하여 찾기 보다는 한 집에서 다양하게 먹을 수 있고, 어떤 종류인지 구분할 수 없게 만들어 놓은 음식이 더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이에 대한 반증이 될 것 같다.

요즘처럼 '먹방'이라는 용어가 많이 등장하고, 음식 먹는 '먹선수'가 인기를 끄는 시기도 없었다. 채널을 돌려봐야 유명한 B씨를 피해가기 어려운데, 먹는 것이 대세라는 것은 그 만큼 세상살이가 많이 어려워졌다는 얘기로 들린다. 잘 먹고 잘 버텨야 한다.

금융의 패러다임도 새롭게 바뀌고 있고, 보험의 컨셉도 많이 변화하며 발전해 왔다. 그래서 이제는 어떤 상품을 가입하더라도 끝을 본다는 심정으로 가입 시점부터 제대로 검토하고 신중하게 가입을 해야 한다. 끝까지 버티려면 처음부터 제대로 준비를 잘 해야 힘이 생겨서 끝까지 갈 수 있다. 금융상품도 오래 지속된 상품이 효자노릇을 한다.

자산을 모으려면 상품도 중요하지만, 돈을 버는 방법이 중요하다. 매달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벌 수 있는 기간이 더 중요하다. 금리가 높은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 금리를 지속적으로 유지시켜 주는 것은 더 중요하다. 세상은 이렇게 변했다. 순간의 달콤함 보다는 그 농도를 오래도록 유지시켜줄 수 있어야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재무설계를 제대로 하려면 고객이 처음의 생각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생각의 작은 부분은 바뀔 수 있지만, 큰 틀은 바꾸면 안 된다. 달성될 때까지 버텨야 한다.

영업을 하는 사람도 버텨야 하지만, 자산 모으기에 더 필요한 것이 끝까지 버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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