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신공격 자제한 채 논리적 언변 대응
‘한나라당이 달라졌다.’최근 정치권 안팎에서 들리는 소리다. 이유는 원희룡 사무총장 때문이라는 것.
원 사무총장은 각종 정치현안에 대해 최대한 인신공격은 자제한 채 논리적인 언변으로 대야 대응논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일례로 7·28 재보선 최대격전지인 은평을에서 야권단일화가 이뤄지자 원 총장은 27일 한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 “부재자 투표가 이뤄진 후 단일화를 하는 것은 대규모 사표를 유도하는 것으로 유권자들의 투표권과 1인1표의 평등성을 침해해 위헌소지가 있다”며 “헌법에 위배되는 이런 관행에 대해 헌법 소원을 내고, 선거법 개정 논의에도 반영시키겠다”고 말했다.
원 총장은 이처럼 ‘야권단일화’가 헌법에 위배되는 이유에 대해 논리를 펼치며 야권을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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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를 놓고 여야 의원들의 인신공격성 발언들이 이어지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져갔지만 원 총장은 발언은 최대한 자제하면서도 우회 전략으로 민주당을 압박했다.
80억원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강성종 의원에 대해 검찰의 체포동의안 제출을 막지 않겠다고 밝힌 것.
정치전문여론조사 업체 RBCom 정호성 대표는 “원 총장의 대여 대응논리는 매우 논리적이다. 최근 성희롱 사건이 불거지자 이에 대한 발언은 최대한 자제한 채, ‘국회의원으로서의 특권을 누리지 않겠다’는 의미로 강성종 의원의 체포동의안 제출을 막지 않겠다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명분을 얻으면서도 민주당의 정치공세에 대해 수세적 입장에서 적극적인 맞대응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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