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日 사과 행동도 따라야"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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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통령, "日 사과 행동도 따라야" 강조
  • 정세운 기자
  • 승인 2010.08.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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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나오토 총리와 전화통화…양국문제 진정성 갖고 협력 제의

이명박대통령이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사과한 간 나오토 총리에게 행동으로 실천하라고 촉구했다.
 
이대통령은 10일 오전 11시경 간 총리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 이같은 대화를 나눴다고 김희정 청와대대변인은 밝혔다. 

▲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간 나오토 총리와 이명박 대통령의 통화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 뉴시스

간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이번 담화는 일본 내각이 결정한 것"이라며 자신의 소회까지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김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간 총리의 설명을 듣고 진정성에 대해 평가한뒤 "앞으로 일본이 이를 어떻게 실천할지가 더 중요하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어 "양국간 현안이나 협력할 문제가 생기면 진정성을 갖고 지혜롭게 협력하자고 제안했다"고 김대변인은 설명했다.   
 
간 총리는 또한 이날 통화에서 이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정식 요청했다.
 
간 총리는 G20정상회의와 아시아타 태평양경제협력체를 통해 양국 정상이 상대국을 방문하겠지만 이에앞서 긴밀한 관계를 위해 이 대통령이 그전에라도 방일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이대통령은 실무진끼리 논의하자고 화답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김희정 대변은 "간 총리가 본인 개인의 의견뿐 아니라 일본 정부 전체의 뜻이라고 말했다"며 "그간 일본 내각에서도 서로 다른말을 하는일이 가끔 있었으나 이번 통화에서 내각 전체의 뜻이라고 밝힌 것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또 "그동안 일본의 담화내용이 주로 동북아 국가 전체를 대상으로 한 내용이었지만 이번에는 우리나라를 특정해 사과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그간 나왔던 일본의 여러 담화보다 진일보한 것으로 본다"고 논평했다.
 
이와함께 간 총리가 "한국민의 뜻에 반한 합병이라고 밝힌 부분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김대변인은 이어 이대통령이 실질적 행동을 강조한 것은  "조선왕조의궤 등 포괄적인 부분에 대해 말한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문화재 반환 등이 나온 것이 좋은 시작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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