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그리고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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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그리고 여자
  • 이상택 기자
  • 승인 2010.08.1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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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더라’ 통신 속 성추문 많아…某 재벌 호스티스 스폰서설까지 등장
‘돈과 여자’, ‘권력과 여자’, 그리고 또 하나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재벌과 여자’다.

재벌이야 돈이고 권력이고 다 가지고 있으니 여자에게는 필요충분조건인 셈이다.

‘재벌과 여자’의 관계는 실제 만큼이나 소문이 많다. ‘카더라’과의 소문도 있지만 심증이 있고, 물증이 가는 사건들도 꽤 있다.

약 5년 동안 재벌 2세의 자동차를 관리했다는 한 제보자는 “시중에 도는 소문이 무조건 사실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맞는 경우도 많다”며 “자동차 심부름을 하면서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을 본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 재벌 2세는 이혼해 지금 혼자 살고 있다.
 
재벌과 연예인의 관계는 지난해 3월 배우 고 장자연씨의 자살 사건으로 다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장 씨의 죽음 뒤에 ‘성상납 리스트’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연예계를 강타했다. 이럴 때 특히 활개를 치는 증권가 찌라시(정보지)가 역시 맹활약(?)을 펼쳤다.   

찌라시 속 인물로는 A기업의 B회장, 벤처기업 D사장, 모 일간지 E국장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이들이 경찰의 조사를 받았는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성상납 리스트는 시간이 흐르면서 조용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연예인과의 관계 말고도 재벌들에게는 항상 여자가 따라 붙는다. 진짜 사랑인지 돈의 위력인지 모르겠지만 재벌과 여자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1970년대에는 H그룹, D그룹, S그룹, J그룹, S그룹 등 날고 긴다는 재벌가 자제 일곱명이 모여 자주 모임을 가졌다고 한다.

그들이 어떤 일을 벌이고 다녔는지 정확히 알 순 없지만 이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소문만 갖고도 미뤄 짐작하긴 어렵지 않다.

특히 D그룹 회장의 여성 편력은 대단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복잡한 여자관계는 2000년대초 가수 출신이었던 첫 번째 부인이 이혼하고 썼던 자서전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그 후 이 회장은 다시 모 방송인과 재혼했지만 얼마 전 이혼했다는 소식으로 세상을 다시 놀라게 했다.   
 
여자문제에 관대 부인 화병 소문도 
 
이처럼 재벌가는 여자 문제에 있어 관대(?)하다.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알아도 모르쇠하다 나중에 밝혀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거의 20여 년 간 투병 생활을 했다는 한 재벌 총수의 부인은 재벌 살림을 챙기는 것 만큼이나 남편의 바람기가 화병으로 번져 투병생활을 시작했다는 말도 있다.

이 재벌은 생전에 9남매를 뒀는데 5남매는 본 부인 소생이지만 나머지 자식들은 모친이 각각 삼청동 요정 주인, 일본 게이샤, 부산 사채업자라는 소문 속에 생모가 누구인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 미국 석유재벌가의 사랑과 야망을 그린 달러스. 사진은 특정사실과 관련없음.     © 뉴시스
그래서 항간에는 이 재벌총수가 벌어들인 돈 액수만큼 자식도 많을 것이란 풍문이 떠돌기도 했다. 

남편의 바람기에 하도 화가나 부인이 맞바람을 폈다는 재벌가도 있다. 모 언론이 정황까지 잡았지만 그룹 관계자들의 읍소작전에 펜을 꺾었다는 말도 있다.

그런데 더 재밌는 것은 2세도 똑같은 꼴을 당했다는 설. 몇 해전 이혼한 F씨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일설에 따르면 F씨가 바람을 피워 화가 난 부인이 이를 따지자 F씨가 뺨을 때려 부인이 홧김에 자신의 고문변호사와 은밀히 이혼소송을 추진했다고 한다.

그러자 F씨 측이 G씨의 맞바람 설을 흘리며 물 타기를 시도하기도 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두 사람은 합의 이혼에 이르러 더 이상 세인의 입방아에 오르내리지 않아도 되게 됐다.

위에서 언급한 A기업 B회장의 여성 편력도 유명하다. B회장은 공식적으로만 결혼을 세번 했다. 슬하에는 4남매가 있다. 첫째 부인과 사이에서 1녀, 두 번째 부인과 2남, 세 번째 부인과는 1녀를 뒀다.
 
2남 2녀라 겉으로는 다복해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주체치 못하는 B회장의 정력 때문. 노구에도 불구하고 최근엔 여고생 추행설이 나돌아 그룹 관계자들을 아연실색케 했다.

그룹 관계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지만 수없이 걸려오는 기자들의 확인 전화에 땀깨나 흘렸다고 한다.
 
호스티스 스폰서 설 재계 ‘화들짝’
 
최근에도 재밌는 소문이 돌고 있다. I그룹 회장의 호스티스 스폰설이 그것이다.

물론 그룹 측에선 “뭐 그런 소문 갖고 그러냐. 맘대로 하라”는 식으로 기자들의 질문을 따돌리고 있다.

소문의 진원지는 강남의 한 고급 룸살롱이다. 소위 말하는 ‘텐프로’에서 일어난 일이다.

I그룹 회장은 W라는 업소를 드나들며 항상 한 접대부만 지명했다고 한다. 그 접대부는 마담뚜의 소개로 I그룹회장과 선이 닿았다.

I그룹회장은 이 접대부에게 애정공세를 퍼부었다. 물질공세가 들어간 건 당연한 일이다. 오피스텔, 외제차, 명품잡화 등 쏟아 부은 돈만 14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그런데 소문은 접대부가 만취한 상태에서 입을 잘못 놀림으로서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고 한다. 술김에 자랑한다는 것이 ‘은밀한 약속’이라는 불문율을 깨 버린 것이다.

강남 유흥업가에서는 이런 소문을 대부분 믿는 분위기다. 구체적인 금액이 나왔다는 게 그 증거란 것이다.

소문이 가장 먼저 돈다는 증권가에서도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I그룹회장은 젊었을 때도 유명한 한량이었는데 정신 차렸나 했더니 또 시작인가 보다”며 혀를 찼다.

이 증권맨의 말처럼 I그룹회장의 소문은 이번만이 아니다. 꽃뱀에 물려 수억원을 날렸다는 설부터 요트에서의 변태 선상파티 등 소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얘기들이 많다. 

그런데 문제는 그 망신이 자신에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선대에 까지 미친다는 것. I그룹회장의 선대도 유명한 난봉꾼이었기 때문이다.

재벌들의 여성편력. 자신들의 돈으로 놀아나는 거야 할 말이 없지만 먼 나라 얘기처럼 들리는 건 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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