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사 먹고 안 사 입는다" 소비위축 장기화…내수 타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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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사 먹고 안 사 입는다" 소비위축 장기화…내수 타격 우려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6.11.22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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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가계소득이 좀처럼 늘지 않으면서 쌀과 고기 소비가 줄어들었다. 기호식품인 커피도 안 마시고 옷도 안사는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

국민들의 소비위축이 유례없이 길어지며 내수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7∼9월 전국의 2인 이상 가구당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감소했다.

식료품과 비주류음료 지출은 작년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으로 줄었다. 이는 2003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최장기간 감소세다.

식료품·비주류음료는 올 3분기 5.1% 줄며 1년째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채소 및 채소가공품'에 대한 실질지출 감소 폭이 17.3%로 가장 컸다. 8분기째, 그러니까 2년 내리 줄고 있다.

쌀을 포함한 곡물 소비(-7.9%)도 8분기 연속 줄고 있다. 육류(-5.5%)는 4분기째다. 신선수산동물(-11.4%·7분기째 감소), 유제품 및 알(-2.2%·16분기) 등도 예외가 아니다. 해산물이나 우유 등도 예외는 아니다.

커피 및 차(-5.7%·15분기)와 같은 기호식품 소비 감소는 더 오래됐다. 의류 관련 소비도 제자리걸음이다. 

전국 가계의 올 3분기 의류·신발 실질지출은 전년동기대비 0.7% 줄었다. 14분기(3년6개월) 연속 감소다.

가계의 3분기 소비성향은 71.5%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다. 3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 등에서 저가의 의류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관련 지출도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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