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탕 파'를 몰라? 탕에 들어가는 파! 너 한국사람 아니니?"
한정식전문점 아미월 대표 유종하 쉐프가 요식업계에 처음 입문했을 당시 선배에게 들었던 꾸중이다. 공대생 출신으로 프랑스 요리를 공부했던 그에게 표준화 되지 않은 한식 조리 용어는 너무나 생소했다고 한다. 유종하 쉐프가 <고명>을 출간하게 된 계기다.
'서양의 가니시는 규격이나 조리법을 정리한 지침서가 있는데 왜 우리나라 고명은 명확하게 정리한 지침서가 없을까'라는 저자의 의문에서 출발한 <고명>에는 고명의 뿌리, 한식의 색과 장식, 손질법과 제법 등 한식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고명의 특별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저자는 한식 발전과 세계화를 위해서는 한식 문화의 기초가 될 언어, 한식 용어 정의와 확립을 무엇보다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집단의 언어가 확립돼야 그 언어를 통해 문화적 행동을 발전시키는 무한한 힘을 갖게 된다는 만고의 진리이기도 하다.
고명|유종하 지음|워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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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隨緣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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