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최종주가 12원으로 상장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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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최종주가 12원으로 상장폐지
  • 송지영 기자
  • 승인 2017.03.0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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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송지영 기자)

▲ 7일 한진해운이 최종주가 12원으로 상장폐지되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 뉴시스

7일 한진해운이 최종주가 12원으로 상장폐지되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번 한진해운 상장폐지는 우리나라 증권시장에 큰 의미를 갖는다. 한진해운의 모태인 대한해운공사가 1956년 3월 3일 대한증권거래소 출범과 함께 국내 증시에 처음 상장된 12개 기업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이번 한진해운 상장폐지로 국내 상장 1호 기업 중 남은 곳은 경방으로 이름을 바꾼 경성방직과 한진중공업에 인수된 대한조선공사 2개뿐이다.

증권시장에서 한진해운의 시작은 순조로웠다. 한진해운은 2009년 12월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첫날 주가 2만1300원으로 출발했다. 해운업이 호황을 누리던 2011년 1월 7일에는 3만8694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1년부터 시작된 장기 해운업 불황으로 한진해운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자금 투입 등으로 경영 정상화에 힘썼지만 위기 극복에 실패하고 지난해 9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한진해운 소액주주는 5만3695명으로 전체 상장주식의 41.49%인 1억176만1527주를 보유했다. 이들 중 일부는 회생 가능성을 기대한 개인투자자도 있었다. 실제로 자산 매각 기대감에 올해 초 일시적으로 주가가 급등해 143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한진해운 주가는 파산선고를 앞두고 78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17일에는 법원으로부터 최종 파산 선고를 받아 같은 달 24일부터 정리매매에 들어갔고 7 거래일 동안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결국 상장폐지일 7일을 하루 앞둔 지난 6일 최종주가 12원을 기록하며 상장 첫 종가 2만1300원 대비 99.94%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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