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롯데마트, 쌍으로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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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롯데마트, 쌍으로 망신(?)
  • 이해인 기자
  • 승인 2010.10.01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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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70만원대 제주산 전복세트 원산지 진위 논란
롯데마트, "1원 아까워 제품 값 올렸다" 쫀쫀한 대기업 혹평
롯데쇼핑의 계열사인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가 동시에 망신살이 뻗쳤다.
 
제품의 단위가격인 10g당 가격으로 중량을 따져 제품의 가격을 계산했을 때보다 판매가격이 비싼가 하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중국산 제품을 판매하고 고가 수산물세트의 원산지표시 조작의혹까지 사고 있기 때문이다. 

# 완도산 전복, 제주산으로 둔갑(?)

▲ 롯데백화점 명동본점     ©뉴시스
롯데백화점은 지난 9월 초부터 추석선물세트로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제주해녀 선물세트’를 판매했다. 제주산 전복 9마리가 담긴 선물세트의 가격은 70만원. 마리당 7만원이 넘는다. 


하지만 롯데백화점에 제주산 전복이 들어온 시점은 9월 18일 쯤. 당시만해도 제주산 전복의 품귀현상이 심해 공급되지 않아 완도산 전복만이 유통되고 있었다. 

롯데백화점의 주장이 맞다면 롯데백화점은 제주산 전복 없이 제주산 전복을 판매하는 어처구니 없는 저질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진열된 제품이 제주산이 아닌 것은 맞다”며 “하지만 배송된 제품은 제주도에서 직접 배송되는 제주산 전복이 맞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두 번째 통화에선 완도산 제품을 진열한 것에 대해 물으려 하자 “진열된 제품은 모형”이었다고 말을 바꿨고 “비싼 제품의 경우 진열제품은 차후 판매가 불가능해 모형으로 대체하고 있다”는 등 담당자조차 상황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는 등  해명에 바빴다. 

# 그램(g)당 가격보다 판매가가 비싸다(?)

롯데마트는 단위가격보다 비싼 실 판매가로 제품을 팔아 소비자를 속였다는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제품에 표기돼 있는 10g당 가격보다 제품의 실 판매가격이 비쌌던 것. 

실제로 롯데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동원마일드 참치(250g)의 판매가격은 1970원. 그러나 표기돼 있는 10g당 가격은 60원으로 단위가격으로 계산하면 1500원에 불과하다. 

이 외에 CJ스팸싱글양파맛(80g)의 10g당 가격은 121원. 표기된 10g당 가격으로 판매하면 968원이 정상가격이지만 롯데마트는 고작 2원을 더 받자고 이를 970원으로 판매해 쫀쫀한 대기업이란 비아냔을 듣게 됐다.  
 
해태아이스쿨삼번들(63g) 역시 10g당 가격은 314원으로 1978.2원이어야 맞지만 1980원에 판매했다. 

적게는 몇 원에서 많게는 몇 백 원까지 단위가격과 실제가격에 가격차이가 나고 있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참치의 경우 주말에 특가세일을 진행 했었는데 가격이 오른 후 실 가격만 가격을 수정하고 단위가격을 수정하지 않아 빚어진 실수”라며 “단위가격은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할 때 다른 물품과의 비교를 쉽게 하기 위해 판매가격을 중량으로 나눈 가격을 반올림 한 것으로 단위가격에 제품의 용량을 곱했을 경우 몇 원 더 비쌀 수도 있고 반대로 몇 원 더 저렴해 질수 있다”고 해명했다. 

# 아이들 안전 위협제품 판매(?)

롯데마트는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중국산 제품 판매한 것으로도 구설수에 휩싸였다. 더욱이 이 제품이 아이들이 관심을 끌기 좋은 액세서리 제품이라 논란이 더 심하다.  

문제가 된 제품은 롯데마트에 숍인숍 형태로 들어가 있는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한입 먹은 초콜릿 모양 접이식 거울’.

실제 초콜릿 모양과 유사한 이 거울은 한쪽면에 베어먹은 듯한 자국을 만들어 놓았다. 하지만 안쪽에는 깨지기 쉬운 거울이 들어있어 판단력이 미숙한 아이들이 자칫하다간 다칠 수도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 제품에는 안전성 인증 마크없이 ‘유아가 금속부분을 입에 넣거나 삼키지 못하게 하세요’란 주의 문구만 적혀 있어 아이들이 입에 넣었을 경우 입안이 베는 등 안전을 담보할 수 없을 정도로 위험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문제가 된 초콜릿거울은 완구 코너가 아닌 인테리어 소품코너에서 판매하고 있다”며 “아이들 완구라면 당연히 법적으로 인증해야 하지만 코너 구분이 확실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이것을 집어다 입에 넣는 다는 것은 확대해석”이라고 반박했다.  

연이어 발생한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의 제품논란. 특히 전복의 경우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에서 조사가 들어간 만큼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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