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열 “박근혜, 내년 대권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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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열 “박근혜, 내년 대권 가동”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10.0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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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대권 1대1구도...손학규 만만한 상대 아니다”
허태열 한나라당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의 대권행보와 관련해 조기 과열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내년에 박 전 대표의 대권 행보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 의원은 7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박근혜 전 대표가 대선주자로서 행보를 시작하면 대권 레이스가 조기 과열돼 민생 경제 안정, 한반도 안보 위기 등 최대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여러 가지 활동을 비교적 절제하고 오해를 일으키는 일은 최소화하는 데 있는 거지...내년쯤이면 시작해야 되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어 "지난번(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는 늦었다. 박 전 대표는 옳은 시기를 선택했는데 상대가(이명박 대통령) 빨리 작업을 했다"면서도 "(내년 초인지 후반인지)물리적으로 재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 지난 7월 23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창립 50주년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허태열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앞서 지난 9월 29일 친박계인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도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우리 캠프에서는 ‘너무 늦게 시작했다’는 그런 반성이 있었다”며 “그런 여러 가지 의견들을 모아서 내년 초부터 대권행보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해 사실상 친박계 내부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가 시작됐음을 암시했다.

허 의원은 민주당 손학규 체제와 관련해서는 “손 대표가 민주당 제1야당 후보가 되면 그 자체가 파워다”라며 “어차피 1대1 양자구도로 가지 않겠느냐. (손 대표를)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손 대표가 한나라당에 몸을 담았고 경기도 출신인데다가 조금 마일드한 이미지가 있지 않느냐”며 “한나라당 정통 지휘자들 중에서 혹시 착시현상이 있어서 손 대표에 대한 표 분산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손 대표 체제가 박 대표에게 어떤 영향이 있는지는 (아직까지는)알 수 없다”며 “호남인들이 손 대표에 대한 표 결집력이 호남출신보다는 덜 하지 않겠느냐. 제1야당 후보니까 양자구도로 가면 역대 후보가 그랬듯이 50만 표 전후로 싸우면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손 대표의 중도세력 포섭과 관련, “좌우 어느 하나의 진영으로 대권창출을 하기 어렵다는 게 정치공락적인 분석의 결과"라며“이름 그대로 중도는 중립적이니까 이 사람들도 결국은 대선 본격적으로 들어가면 어느 정도 방향성이 잡히지 않겠느냐. 결국 양쪽 다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허 의원은 개헌논의와 관련, “권력구조만 하더라도 분권형 대통령제, 내각제, 4년 중임제 등으로 나뉘고 좌파적 생각을 가진 사람은 한반도 영토조항, 경제조항, 헌법 조문 등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거를 무슨 수로 몇 달 안에 만들 수 있겠느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또 “다른 정파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제1야당인 민주당이 동의하지 않으면 어떤 개헌 논의도 한 발자국도 갈 수 없다”며 “대통령 선거가 목적으로 와있는데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제도를 고치는 개헌을 할 수 있다고 보느냐. 그것보다는 지금 제도를 안정시키고 운영을 잘하는 노하우를 정착시켜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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