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저격수로 나선 '경제개혁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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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저격수로 나선 '경제개혁연대'
  • 이해인 기자
  • 승인 2010.10.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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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대상 소송 건수만 3건…"삼성만 집중 타깃 아니다"
경제개혁연대가 언론 등을 제치고 국내 최대 재벌 '삼성그룹'의 최대 견제자(?)로 등극했다.

최근 들어 삼성에 관한 비판적 논평과 보고서가 경제개혁연대의 홈페이지를 가득 메우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

19일 시민단체등에 따르면 '경제개혁연대'는 지난 97년 (구)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가 참여연대로부터 분리 된 후 김상조 소장을 필두로 소액주주 권익보호와 기업지배구조 개선, 정부의 재벌.금융정책 감시 등의 활동을 벌이며 대기업과 관련 각종 논평이나 보고서 등을 발표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개혁연대의 홈페이지는 최근 들어 특히 국내 굴지의 대기업 삼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제개혁연대는 지난달 20일 "법원 기망한 삼성, 그 오만함의 끝은 어디인가?"라며 검찰이 이건희 회장에 돈을 돌려준 삼성 에버랜드와 삼성SDS사장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을 맹렬히 비난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11일에는 이와 관련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이면약정을 통해 에버랜드와 SDS에 지급한 돈을 다시 돌려받았다"며 "이는 도덕적 비난에 그칠 일이 아니라 형법 137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행위에 해당한다"며 이건희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또 지난 8.15 광복절 특별사면과 관련한 논평을 통해 특별사면된 18명의 비리 기업인중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 김인주 전 삼성전략기획실 사장, 최광해 전 삼성전자 부사장, 김홍기 전 삼성SDS 사장, 박주원 전 삼성SDS 경영지원실장 등 무려 삼성 출신이 5명이나 포함됐다며 8.15가 비리 기업인들의 광복절로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지난 9월 8일엔 '재벌의 언론지배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삼성그룹이 경향과 한겨레 등 비판적인 언론사에 무광고 전략을 구사, 이른바 '내면화된 굴종'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더불어 하루 뒤인 9일엔 지난 2007년 11월~12월 사이 삼성증권 계좌개설신청서 43만개를 무단으로 폐기할 것을 지시한 배호원 전 삼성증권 사장 등 2명에 대해 지난 8월 23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처분을 내린 것에 대해 즉각 '항고'하기도 했다. 

특히 올들어 진행하고 있거나 진행한 소송 총 4건 중 3건이 '삼성'과 관련된 소송일 정도로 삼성의 비리 혐의를 밝혀내기 위해 칼끝을 겨누고 있다.  

경제개혁연대 관계자는 "모니터링을 진행하며 문제가 되는 기업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 뿐"이라며 "삼성을 타깃으로 한다거나 삼성만을 집중적으로 문제삼는다는 견해는 적당하지 않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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