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의원 아들 특채 의혹…민주 ‘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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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의원 아들 특채 의혹…민주 ‘곤욕’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10.2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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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형 부 의장실 기획 비서관으로 채용 구설수
이명박 대통령이 공정한 사회 화두를 던진 이후 MB정부를 정조준 하며 파상공세를 펼쳤던 민주당이 소속 현역 국회의원의 아들이 같은 당 소속 국회 부의장실 비서관으로 채용돼 파문이 일고 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의 딸의 외교부 특채 논란 등으로 빚어진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인 사회적 특수계급의 낙하산이 여야 가리지 않고 만연된 게 아니냐는 비관론도 흘러나오고 있다.

20일 국회 사무처와 민주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당 대변인을 지냈던 노영민 의원의 아들 A씨(26)는 지난 6월 당시 같은 당 홍재형 의원이 야당 몫인 국회부의장에 취임하자 별정직인 기획비서관으로 채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씨가 채용된 기획비서관은 국회 4급 상당으로 통상적인 입법고시를 거친 경우 사무관으로 임명돼 4급으로 승진하기까지는 무려 8년 정도가 소요된다.
▲ 노영민 민주당 의원.     ©뉴시스

게다가 노 의원 아들은 국회 보좌진 경력도 없는데다가 노 의원이 야당 몫 국회 부의장을 뽑을 당시 홍 부의장을 지지해 사실상 특혜가 아니냐는 의혹이 대두되고 있는 것.

하지만 노 의원 측은 “아들은 미국 유수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인재로 국회
정무위 소속인 홍 부의장실에서 영어에 능통하고 경제 분야에 보좌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해서 아들을 소개했을 뿐”이라며 “미국으로 되돌아가기 전인 올해 말까지만 일하기로 돼 있었다”고 해명했다.

A씨는 특채 의혹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현재 국회 부의장실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향후 MB정부의 불공정을 문제 삼을 때마다 이 문제가 불거지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한편 노 의원 아들의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누리꾼들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한나라당, 민주당 둘 다 기득권 세력이라서 그 밥에 그 나물이고 짜고 치는 고스톱에 국민들만 우롱 당한다”며 “이제 진성이 있는 진짜 정당을 국민들이 만들어야만 미래가 있지 이대로는 정말 아닌 거 같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도 “4급은 고시 합격생도 8년 이상 밤낮으로 일해야 겨우 달게 되는 계급”이라며 “겨우 26세 불과한 아들이 4급으로 특채하다니 이건 정말 열 받는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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