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의문의 대출계약서 제출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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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의문의 대출계약서 제출 거부
  • 박세욱 기자
  • 승인 2010.11.2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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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한 “제출거부 현대그룹, 법적 조치 검토 중”
“현대그룹에 나티시스 은행 대출금과 관련된 대출계약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현대그룹이 이를 거부했다.”

유재한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이 24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현대그룹의 자금 출처와 관련한 의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대출계약서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현대건설에 대해 유 사장은 “현대그룹이 제출을 하지 않고 있어 법적으로 어떻게 대응할 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 사장은 “필요하다면 나티시스 은행에 대해서도 대출계약서 제출을 요청 할 수 있다”며 “하지만 나티시스 은행이 제출한다는 보장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불거진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자금 의혹들에 대해 유 사장은 “우리도 사실은 심정적으로 의문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법적으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최대한 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어느 수준까지 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법무법인을 통해 최대한 법적인 검토를 받아 실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출계약서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현대그룹은 이날 인수자금 관련 의혹들을 전면 부인하면서 현대차그룹이 자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민형사상 법적 조치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이날 일부 언론에 보도된 ‘현대그룹이 1조2000억원 예금잔고 증명을 처음에는 자기자본이라고 했다가 이제와 차입금이라고 말을 바꿨다’는 내용에 대해 현대차 측에서 일부 언론에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우리는 1조2000억원 예금잔고를 자기자본이라고 밝힌 적도, 말을 바꾼 적도 없다”며, “매각 주간사에 현대차그룹의 예비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이어 “현대차가 현대그룹을 근거 없이 매도하며 채권단과 이해관계자 모두를 대상으로 사기행위를 저지른 것”이라며 “언론을 통해 주장한 것은 현대그룹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유포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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