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토론제안에 곽노현 ‘글쎄’·시민단체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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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토론제안에 곽노현 ‘글쎄’·시민단체 ‘긍정’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12.0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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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무상급식 흔들려는 것”...시민단체 “이미 토론 준비 끝났다”
친환경무상급식 조례안이 통과된데 반발해 서울시의회와의 전면적인 대화거부를 선언했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끝내 TV 공개토론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오 시장은 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기보단 충분한 토론과 여론을 수렴해 ‘학교안전’이 우선인지, ‘부자 무상급식’이 우선인지 진정한 교육방향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려보자”면서 “1대 1도 좋고 삼자 이상의 다자 토론도 좋다”며 TV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이어 “어제(6일)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 정치적인 다툼에 말려들기 싫다는 이유로 TV토론을 거부했는데 이는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라며 “나의(곽노현 교육감)당선 자체가 무상급식에 대한 동의라는 식으로 나오며 토론을 거부하는 것은 비겁하다”고 꼬집었다.
 
▲ 지난달 9일 오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0 간호정책 선포식 및 2015 ICN CNR 성공개최 다짐대회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뉴시스

앞서 6일 곽 교육감은 오 시장의 TV 공개토론 제안설이 흘러나오자 기자회견을 자청해 “시의 내년도 예산안을 이미 제출한 상황에서 (오 시장의 토론 제안은)시민적 합의 사항인 무상급식을 흔들려는 뜻”이라며 “다분히 정략적이고 정치적인 논쟁은 거절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친환경무상급식연대는 이날 <오세훈 시장의 끝장토론 제안, 뒤늦은 감 있지만 환영>이란 논평을 내고 “2011년도 서울시 예산 중 무상급식 예산이 불과 0.3%에 불과한 상황에서 시민의 대의기관인 서울시의회와의 소통을 거부하고 전면전을 선포한 오 시장의 모습이 많이 실망스럽지만 우리가 토론을 피할 이유는 없다”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그간 오 시장에게 끝장토론을 수차례 제안했지만 그는 단 한번도  우리를 만나주지도 토론에 응하지도 않았다”면서 “친환경무상급식연대는 이미 서울시 예산전문가, 무상급식 전문가, 학생·학부모 대표, 서울지역풀뿌리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의 토론인단 구성을 마쳤다. 오 시장이 우리에게 연락을 주고 일정을 확인해 주기만 하면 된다”며 오 시장을 압박했다.

하지만 이미 곽 교육감과 서울시의회가 토론 거부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오 시장이 시민단체에 TV 토론을 제안할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에 무상급식을 둘러싼 서울시 VS 시의회-시 교육청-시민사회단체 간의 갈등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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