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김성회’에 격려전화…누리꾼 “조폭공화국이냐”
스크롤 이동 상태바
MB, ‘김성회’에 격려전화…누리꾼 “조폭공화국이냐”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12.15 14: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오-임태희-정진석-안상수도 줄줄이 격려 전화
지난 8일 한나라당의 예산안 단독처리 과정에서 민주당 강기정 의원의 얼굴을 가격하며 ‘폭력국회’의 일상을 보여준 김성회 한나라당 의원이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격려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통령뿐 아니라 이재오 특임장관, 임태희 대통령 비서실장, 정진석 정무수석 등 청와대 핵심참모와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 등도 김 의원에게 격려차 전화를 한 것으로 전해져 가뜩이나 얼어붙은 정국에 또 한 차례 한파가 몰아닥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15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예산안 처리가 되던 날 밤 이명박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순방차)비행기에 오르기 전 직접 전화를 해 국회에서 예산안 처리를 위해 애써줘서 ‘고맙다, 수고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폭력국회 당사자인 김 의원에게 이 대통령의 격력 전화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민주당은 “국회폭력사태를 옹호하는 이명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맞느냐”며 “자괴감마저 든다”고 맹비난했다.
 
▲ 지난 9월 28일 국회 245호 회의실에서 열린 한나라당 국정감사대비 점검회의에서 고흥길 정책의장(왼쪽부터), 김성회 의원(가운데), 신영수 대외협력위원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뉴시스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김상회 의원은 국회폭력을 일으킨 사태의 배후가 청와대였는지, 아니면 한나라당 지도부였는지 그 배후를 밝혀야 한다”며 “폭력을 일으켜서라고 본회의 예산을 날치기하라는 언질을 받았는지, 또 청와대 사주가 있었는지 소상히 밝힐 의무가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당 지도부도 아닌 폭력을 행사한 개별 국회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수고했다고 한 것은 상당히 중요한 국가적 사태”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이런 폭력을 옹호했다면 국민은 참지 않을 것이다. (국민들이)이 분노를 어떻게 나타낼지 저도 책임질 수 없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야당과 국민은 결코 이 사태를 지켜보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야당과 국민들의)심각한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국민들에게 석고대죄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한 누리꾼은 “김성회 의원이 생각하는 정의는 그런 것이군요. 이명박 대통령과 여권 수뇌부가 전화해서 차기 총선 공천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던가요. 공천 보장을 축하합니다. 하지만 당선은 힘 순서대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라고 꼬집었다.

다른 누리꾼은 “이제부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 아니라 조폭공화국이다. 대한민국 국회를 볼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참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빨리 2012년 총선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비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