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7월 실적]쌍용차 '독주' vs 한국지엠·르노삼성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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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7월 실적]쌍용차 '독주' vs 한국지엠·르노삼성 '울상'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8.08.02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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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월 판매 1만 대 목전…한국지엠과 격차 벌렸다
한국지엠·르노삼성은 주력모델·신차 부진 이어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완성차 후발주자들의 7월 내수 판매 경쟁에서 쌍용자동차만이 유일하게 성장세를 기록하며 미소를 지었다. 사진은 렉스턴 스포츠의 모습. ⓒ 쌍용자동차

완성차 후발주자들의 7월 내수 판매 경쟁에서 쌍용자동차만이 유일하게 성장세를 기록하며 미소를 지었다. 쌍용차는 티볼리와 렉스턴 스포츠라는 양 축을 바탕으로 지난달 1만대 가까운 실적을 이루며, 완성차 업계 3위 자리는 물론 올해 가장 먼저 누적 판매량 6만 대 고지를 넘어섰다.

반면 쌍용차를 턱밑까지 추격했던 한국지엠은 반등세가 꺾이며, 월 판매량 9000대를 달성한 데 만족해야 했다. 르노삼성 역시 QM6, SM5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판매 감소세가 두드러지면서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3.5% 증가한 9823대로 집계, 후발주자 3위의 입지를 더욱 굳혔다. 특히 판매 비수기와 휴가 시즌에도 불구하고 렉스턴과 티볼리 브랜드의 선전이 빛을 발하며 판매 호조가 두드러졌다.

이중 렉스턴 스포츠는 두 달 연속 4000 대 판매고를 달성했으며, G4 렉스턴도 렉스턴 브랜드 훈풍에 힘입어 전년 동월과 비슷한 1580대가 판매됐다.

티볼리는 전년 동월 대비 18.9% 감소한 3634대에 그쳤지만, 지난달과 비슷한 판매 흐름을 이어가며 여전히 시장 내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란 평가다.

쌍용차에 3위 자리를 내준 한국지엠의 경우에는 6월 실적에서 판매량 격차를 150여 대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으나, 7월 실적에서는 반등세가 주춤해지며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 7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6.7% 줄어든 9000대를 판매하는 데 그친 것. 전월 대비로도 5.6% 감소세를 보이며 좀처럼 역전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감소세에는 볼륨 모델인 더 뉴 스파크와 말리부, 트랙스 등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더 뉴 스파크는 전년 동월 대비 15.5% 감소한 3572대가 판매됐는 데, 개별소비세 인하가 적용되지 않는 경차 모델이라는 점에서 다소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말리부와 트랙스도 각각 22.8%, 11.3% 떨어진 1813대, 1137대에 그쳤다.

기대를 모았던 이쿼녹스의 부진도 뼈아팠다. 이쿼녹스는 출시된 지 2달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전월 대비 반토막난 191대에 그쳤다. 출시 2달 동안 576대라는 초라한 성적표는 이쿼녹스가 신차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르노삼성의 처지도 비슷하다. 신차인 르노 클리오를 내세웠지만, 오히려 판매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르노삼성은 7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4.1% 감소한 7602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인으로는 그간 르노삼성 실적을 견인해 왔던 SM6의 노후화와 클리오의 부진이 지목된다. SM6는 41.3% 감소한 1853대 판매에 그치며 예전의 위상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르노 클리오는 전월 대비 36.1% 감소한 351대가 출고되며 신차효과가 미미한 상황이다.

이 외에도 소형SUV 시장 붐을 일으켰던 QM3 역시 58.6% 감소한 571대로 부진한 성적을 냈다.

그나마 르노삼성은 QM6, SM5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3.5%, 126.3% 증가한 2842대, 921대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고 있다. 다만 브랜드 내 월간 2000대 판매고를 넘긴 모델이 QM6밖에 없다는 점은 향후 판매 실적 유지에 대한 불안감을 높인다. 

한편 이들 후발주자들의 누적 판매 대수에서도 쌍용차의 선전은 두드러졌다. 쌍용차는 올해 7월까지 6만1328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간 대비 1.3% 감소에 그친 것. 반면 한국지엠은 38.3% 줄어든 5만1497대를, 르노삼성은 20.2% 감소한 4만8522로 집계되며, 큰 폭의 판매 감소세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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