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은 YS…손학규는 D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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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은 YS…손학규는 DJ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6.13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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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손대표 영수회담 제안에 '긍정적'…힘 실어주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이명박 대통령 ⓒ뉴시스

이명박 대통령이 민주당 손학규 대표에게 우호적 '제스처'를 취했다.

손학규 대표가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과 서로 무릎을 맞대고 앉아 지금 우리 사회, 우리 국민에게 닥친 삶의 위기에 대해 진실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며 영수회담을 제안하자 이명박 대통령이 "빠른 시일내 만났으면 좋겠다"고 화답한 것이다.

손 대표는 이날 "지금 국민들이 아파하면서 민생을 돌보라고 외치고 있다"며 "형식적 만남보다는 국민을 위한 결단에 합의하는 내용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도 강조했다.

손 대표는 "반값등록금만이 문제가 아니고 물가, 일자리, 전월세, 저축은행 부실, 한없이 늘어만가는 가계부채도 큰 일"이라며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으로 인해 이익균형이 깨진 문제도 논의해야 하고 갈수록 악화돼가는 노사분규도 이렇게 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진정성 있는 대화라면 환영한다"며 "더구나 민생을 걱정하는 건데 이런 저런 토를 달 이유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 시기에 대해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은 "내달 초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이 있으니 그 전에 만나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혀 이달 내 두 사람이 회동할 가능성이 높다.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민주당과) 의제를 조율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그 부분이 되면 언제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영수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손 대표의 대선 가도에 상당한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손 대표가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소정의 합의를 이끌어 낼 경우 그의 정치력이 입증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손 대표가 이명박 정부와도 조화를 이룰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중도성향 유권자들의 눈길도 끌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정치권 일각에서는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7년 대선을 앞두고 중립을 지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도왔던 모습이 재연되는게 아니냐"라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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