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손학규 비판론 솔솔…“4월 재보선 이후 태도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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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손학규 비판론 솔솔…“4월 재보선 이후 태도 달라져”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1.06.3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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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진 “손학규 한나라당 출신…정체성 모호” “측근들 제대로 얘기 못하는 분위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신형 기자)

민주당 내부에서 영수회담과 KBS 수신료 인상안 과정에서 갈지자 행보를 보인 손학규 대표의 약한 야성(野性)과 정체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문학진 민주당 의원은 30일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에 출연해 ‘이명박-손학규’ 영수회담과 관련, “민생문제와 남북관계 등 주요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 사항이 도출 안 되지 않았느냐”면서 “특히 이명박 정부 들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남북관계에 대해 손 대표가 대통령한테 책임 추궁도 안 하고 정책을 변경하라고 강력히 주문하지도 않는 것은 손 대표한테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 의원은 이어 일본을 방문 중인 손 대표가 28일 일본기자클럽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쿠릴열도 방문은 당과는 전혀 관계없는 개인적인 행동이었다’라고 발언한데 대해 “지난 5월 말경 민주당 의원들이 쿠릴을 방문한 것은 국회 차원의 결정이었고, (사실상)독도문제 때문에 간 것”이라며 “손 대표가 한일 의원연맹 회장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등과 똑같이 장단을 맞추며 발언한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힐난했다.

▲ 문학진 민주당 의원.ⓒ시사오늘 권희정

그러면서 “손 대표가 지난해 10월 당 대표를 맡고 난 이후 그간 당을 이끈 것을 보면,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정체성의 모호함이 있다”면서 “한-EU FTA 국회 비준과 KBS 수신료 인상안 문제 등 일련의 과정에서 (손 대표의)자꾸 정체성이 의문시되면 야당 지도자로서, 차기 대권주자로서 신뢰에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다”고 충고했다.

문 의원은 손 대표의 측근 기용에 대해선 “자기하고 뜻이 맞고 편한, 손발을 잘 맞출 수 있는 사람들을 가까이 두는 것은 필요하다”면서도 “예스맨만 주변에 있으면 정확한 상황 판단에 오히려 장애가 될 수 있다. 손 대표가 지난 4월 재보선 이후 태도가 좀 바뀌었다는 얘기가 자꾸 들린다. 손 대표의 참모들이나 측근들이 제대로 얘기를 못하는 분위기”라고 공격했다.

한편 손 대표는 지난 27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직후 일본을 방문한 데 이어 내달 4일 3박4일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 등을 만나는 등 당분간 대외내 활동을 병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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