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황승원 학생 죽음, 대학생 비극 막아달라는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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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황승원 학생 죽음, 대학생 비극 막아달라는 호소”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1.07.0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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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반값 등록금 논의 진척 없다…하루빨리 속도 내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신형 기자)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이마트 탄현점에서 터보냉동기 점검 작업을 하다 숨진 서울시립대생 황승원(남·22)씨의 죽음과 관련, “현재 대학생들은 등록금 문제로 휴학과 아르바이트를 하고, (등록금을)견디다 못해 군에 입대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황 씨의 죽음에서)등록금 대출 빚에 시달리다 못해 목숨을 끊는 비극적 현실을 본다”며 이같이 추모했다.

이 대표는 7일 중앙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어제(6일)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1학년 황승원 학생의 장례식장에 다녀왔는데, (故 황승원 씨는) 첫 학기 등록금은 대출을 받았고, 두 번째 학기 등록금은 마련하지 못해 군대에 갔다”면서 “제대하자마자 바로 2학기 등록금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러 나갔다가 변을 당했다. 등록금이 비교적 낮은 국공립대 학생인데도 고통을 받아야만 했다”고 말했다.

▲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뉴시스

이어 이 대표는 “(故 황승원 씨의 죽음은)우리 주변에서 오늘도 일어나고 있는 비극적인 일”이라며 “반값 등록금 촛불문화제에서 절규하던 대학생들, 눈물짓던 학부모님들, 성원하던 시민들의 목소리는 더 이상의 비극을 막아달라는 절박한 호소가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6월 임시국회가 끝났지만, 반값 등록금 문제가 해결되지 못했다. 2학기 등록금 고지서 발급일이 30여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국민들의 간절한 기대와는 달리 실질적인 진척이 없다”며 “더 이상의 비극을 막으로면 속도를 내야 한다. 하루 빨리 국회를 열어 반값 등록금 문제를 우선적으로 논의 해결해야 한다. 민노당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故 황승원 씨는 지난 2일 오전 4시 25분경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이마트 탄현점에서 터보냉동기 보수작업을 하다가 동료 3명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시립대와 총학생회 측은 황 씨의 사고 소식을 듣고 학생들의 성금을 모아 유족한테 전달하려 했으나, 황 씨의 어머니는 이 성금을 “어려운 학생을 위해 써 달라”며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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