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박근혜 견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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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박근혜 견제 시작?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7.08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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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표가 朴 뒤따라가는 모습 좋지 않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박근혜 대세론'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지난해 전당대회에 이어 이번 7·4 전당대회에서도 여론조사 부문에서 1위를 차지, 대한민국의 대표적 여성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여성 정치인으로 이미 최고 자리에 있는 박근혜 전 대표와 비교 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랐다는 평가다.

이런 나 최고위원이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이 지금까지는 가장 높다. 하지만 대세론은 좋은 의미일 수도, 나쁜 의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다.

▲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 ⓒ뉴시스
나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이번 전대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홍준표 대표를 향해 "대표는 공정한 경선 관리만 하면 된다"며 "대세론에 치우치는 듯한 발언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근 홍 대표가 '방해 공작만 없다면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되는 게 거의 확실하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다.

나 최고위원은 "당 대표와 지도부는 먼저 당의 울타리를 튼튼히 세워야 한다. 그래야 대선에서 이긴다"며 "울타리가 약하면 대선 후보로 모든 게 쏠리고, 후보가 흔들리면 당도 흔들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측면에서 어제(6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행사 때 박 전 대표가 맨 앞에 나서고 홍 대표가 뒤따라가는 모습은 좋지 않았다"며 "개인적인 예우와 당의 공식질서는 구분해야 한다"고 일격을 가했다.

나 최고위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전당대회에서도 당심(黨心)을 많이 끌어오지 못해 여론조사 1위 성적에도 불구, 종합 3위에 그쳤다. 그래서인지 다소 '독'이 오른 모습도 비쳤다.

그는 우선 "친이계에서 '나경원 배제투표' 얘기까지 나왔다"고 분개했다. 이어 "시간이 갈수록 당원·대의원 표가 빠지는 걸 절감했지만 끝까지 계파에 기대지 않았다. 더욱이 친박계가 강하게 결집한 상황에서 3위를 했기 때문에 대단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최고위원은 이번 전대에서 친이계의 지원을 받았던 원희룡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 "원 후보가 출마 선언도 하지 않았을 때부터 일부가 나에게 단일화를 요구했다"고 불쾌감을 드러내며 "(하지만) 애초부터 계파를 탈피할 작정이었기에 단일화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치를 함께 하는 사람들과 연대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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