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서해, 죽어가는 7대 바다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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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서해, 죽어가는 7대 바다에 포함˝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7.08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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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만 원유유출사고 계기로 더 큰 관심 가져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가 지난달 4일 중국 발해만에서 원유 유출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서해 오염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정몽준 전 대표는 7일 보도자료에서 "이 사고로 이미 한달 이상 발해만 해상으로 원유가 유출되어 주변해역 840㎢가 오염되었다고 한다"면서 "발해만은 중국의 산업화에 따라 이미 심각한 오염에 시달리고 있는 지역으로, 지난 2000년 중국 인민일보는 중국정부 연구소의 발표를 인용해 발해만의 1/3이 바다밑 해초까지 다 죽은 ‘죽음의 바다(死海)’가 되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고 전했다.

▲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 ⓒ뉴시스
정 전 대표는 이어 "발해만은 우리 서해와 맞닿아 있는 바다"라면서 "발해만과 서해는 대륙붕이라 평균 수심이 각각 18m와 44m에 불과하고, 바닷물의 순환도 잘 이루어지지 않는 바다이다. 물을 갈아주지 않는 커다란 수영장과 같은 곳이어서 오염이 되기도 쉽고, 일단 오염이 되면 오염에서 벗어나기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그런데도 우리는 서해 연안에 계속해서 오폐수를 흘려보내고 있고,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도 우리보다 수십배의 오폐수를 쏟아 붓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미 1995년 미국의 월드워치연구소는 서해를 ‘흑해 다음가는 제2의 사해(死海)’라며, ‘세계의 죽어가는 7대 바다’에 포함시킨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해가 문자 그대로 죽어버린다면 전쟁에 버금가는 큰 재앙이 될 것"이라며 "지난 2007년 서해 오염문제의 심각성을 환기하기 위해 「서해와 발해만을 살리자」라는 토론회도 개최한 바 있지만, 서해를 둘러싼 주변국들의 대책 마련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정 전 대표는 "이번 중국의 발해만 원유유출 사고를 계기로 서해바다 오염에 대해서 우리 국민 모두가 더 큰 관심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면서 "또한 공동의 자원인 서해 바다가 더 이상 오염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한국․중국․북한 3국 정부의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하며, 서해 오염 대책 마련을 위한 3국간 긴밀한 협력체제 구축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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