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시각장애인을 위한 SC제일은행의 이색적 사회공헌 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착한 목소리 페스티벌'이 열렸다.

이는 사회공헌활동의 특징인 '쉐어앤케어(Share&Care)'가 잘 반영되어 있다. 비장애인의 목소리 재능 기부로 시각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자는 취지로 진행된다.

착한 목소리 페스티벌은 시작장애인용 오디오북을 제작, 기부하는 SC 제일은행의 대표 사회공헌 캠페인으로, 올해로 8번 째를 맞이했다.

SC제일은행은 한국 내 시각장애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요소가 시각장애인들을 세상과 연결해 줄 오디오 콘텐츠 보급이라는 점에 착안해 2011년부터 ‘착한도서관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주제는 '시각장애 청년, 퓨처메이커스(Futuremakers)를 위한 창의적 기업가 가이드'이며, '퓨처메이커스'는 시각장애인 등과 같은 취약계층의 교육, 성장, 자립을 지원하는 SC제일은행과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 그룹의 지역사회공헌 활동 주제다.

올해 착한 목소리 오디션에는 1만 여명의 참가자가 몰렸으며, 이들 중 100명을 선발해 오디오북을 녹음하게 된다. 기부자 선발은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소속 시각장애인 20명이 직접 참여해, 시각 장애인이 듣기 좋은 목소리,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목소리 등의 심사기준에 따라 이루어진다.

합격자는 이달 중순에 발표되어 선정된 기부자들은 녹음을 거쳐 오는 8월 오디오북을 완성하게 된다. 오디오북은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미디어접근센터를 통해 전국 시각장애인 기관 및 맹학교에 기부될 예정이며,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SC제일은행 유튜브 채널 ‘더착한TV’에도 게재된다.

또한 SC제일은행은 2015년부터 매년 '시각장애인과 함께 뛰는 마라톤' 행사를 전개해왔다. 은행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시각장애들들과 짝을 이뤄 5km, 10km, 하프 코스 등 각 코스에 도전한다.

마라톤 대회를 통한 임직원들의 참가비는 시각장애인 지원 활동에 전액 기부된다.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시각장애인과 함께 할 때 꼭 알아야 할 기본 에티켓이 픽토그램으로 새겨진 티셔츠를 착용하고 마라톤에 참여함으로써,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기도 한다.

또한 SC제일은행은 시각장애 청소년들의 금융경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찾아가는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임직원들의 금융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자원봉사활동으로, 2015년부터 SC제일은행과 청소년 금융교육 전문기관, 맹학교 교사,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이 함께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초·중학생이 꼭 알아야 할 금융경제 오디오 콘텐츠 △화폐의 기능과 발달사 촉각교재 △점자처리가 된 금융교육 보드게임 등 청각과 촉각을 고루 활용한 커리큘럼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초중학교 학생들과 시각장애 청소년들이 경제금융 교육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이바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1만 80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시각장애인도 우리와 함께 사는 이웃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SC제일은행은 취약계층 청년들의 사회적 자립과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