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서
스크롤 이동 상태바
동두천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서
  • 윤명철 기자
  • 승인 2011.08.11 09: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명철 기자]

지난 7월 26일부터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6명의 사상자와 3천동이 넘는 주택과 상가가 완전히 침수되면서 사상 최악의 피해를 입어 전국 3대 수해피해지역으로 손꼽히는 경기도 동두천시. 이런 동두천시의 처참했던 수해 실상과  복구 현황을 듣기 위해 5일 수해복구현장인 동두천 KT 지사와 동두천 종합자원봉사센터를 찾았다.

<정석환 동두천 KT지사장>

정석환 동두천 KT지사장은 “KT의 특성상 ‘국가 통신 기간망의 긴급복구’에 최우선적으로 중점을 두어야 했고, 정부와 군부대의 주요회선과 보안망은 악천후라도 작업을 실시해야만 하는 특성상 장애 발생시 즉각적으로 복구를 100% 완료 해야만 했다”며 당시의 어려운 상황을 밝혔다.

-현재 피해 상황과 복구는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

"26일부터 시작된 폭우로 전체 침수가옥 약 2700여세대중 전화와 인터넷을 포함한 4000여회선이 완전 두절되었고, 통신시설 피해액만 약 6억 3천만원에 달합니다. 이에 본사는 최대 가용 인력을 지원하였고, 6일 현재 침수 전 상황 100% 복구 완료 되었습니다."

-이번 수해 복구 작업에서 가장 중점을 둔 사항은 무엇인지?

"1차적으로 ‘국가 통신 기간망의 긴급복구’에 최우선적으로 중점을 두었습니다. 정부와 군부대의 주요회선과 보안망은 악천후라도 작업을 실시해야만 하는 특성상 장애 발생시 즉각적으로 복구를 100% 완료 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전화기를 무상으로 지원했다면서요?

"2차적으로 침수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인 보산동 지역에 지난달 29일부터 주민 통신불편 신고센터를 설치·운영중에 있습니다. 수재민의 긴급한 통신이용을 위해 600가구에 전화기를 무상지원하였고, 무료 전화 7대를 설치·운영중에 있습니다.

또한 관할지역인 양주시 남면 상수리일대는 1만여회선이 침수되어 모든 통신이 두절되었지만 4시간 연속 야간작업으로  7월 29일에 완전 정상화되었습니다."

-평상시 여유 분의 통화회선을 유지하고 있지 않나요?

"KT는 평시 통화회선 150%를 상시 대기 운영중이나, 이번처럼 기습폭우시 150%을 초과하여 폭주했던 아주 어려원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KT는 지난 1998년 동두천의 수해 이후 주요 침수지역의 회선 ROUTE를 이원화시켜 본선이 파괴되어도 즉시 자동 개통이 가능하도록 하였고, KT만의 축적된 KNOW-HOW로 한달정도 예상되었던 복구기간을 수해 발생후 9일만에 복구를 완료하게 되었습니다."

-피해복구중 가장 어렸웠던 점은 무엇인지?

"현장에서는 최단시간내에 즉시복구에 대한 촉박감이 가장 힘듭니다. 특히 이런 상황일수록 안전사고에 대한 위험도가 가장 높습니다. 천만다행으로 우리 지역에는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동두천 지역 특성상 일기가 매우 불안하여 벼락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하여 예상치 못한 긴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역주민들은 이번처럼 침수가 시작되면 모든 가전제품과 통신망의 코드를 최우선적으로 분리하여 제2차의 피해를 방지할 수 있음을 꼭 명심해 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요?

"수해 복구현장을 나가보니 참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았습니다. 이에 가장 피해가 심각했던 보산역 주변의 독거노인분들을 비롯한 수재민들 위해 8월 중순이후 KT에 걸맞는 사회공헌활동을 1개월 정도 예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수재민들의 정상적인 생활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홍현구 동두천 종합자원봉사센터장>

홍현구 동두천 종합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은 “이번 수해를 통해 자원 봉사의 새로운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하게 되었고, 진정으로 자원봉사가 위급한 상황속에서 얼마나 절실히 필요한지를 깨닫게 되었다”며 “스스로가 수해민이면서도 자원봉사에 앞장선 동두천 시민과 전국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동두천만의 이웃인 미군 가족들의 손길이 큰 힘이 되었다”고 감사의 마음를 표했다.

-이번 수해 복구에서 자원봉사의 손길이 가장 많이 필요했던 상황은?

"자원봉사센터의 특성상 산사태와 같은 대형피해지역의 복구보다는 직접적이고 세심한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뻘제거작업과 청소가 꼭 필요한 가정과 상가 등의 지원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최대 피해지역인 보산동과 중앙동은 신천의 범람으로 가구 및 식기구 등 모든 생필품들이 침수되었고, 중앙시장의 상품들도 깨끗이 씻어내야 하는 등 오랜 시간과 세심한 작업이 필요하였기에 자원 봉사자들의 많은 참여가 필요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자원봉사센터의 인력으로만으로는 수해 복구가 어려웠을 것 같은데?

"자원봉사센터 상주 인력 5명만으로는 전국에서 모여든 자원 봉사자들을 적시 적소에 봉사신청과 배치를 하기에는 너무 벅찼습니다.

더군다나 동두천 관내의 봉사단체 소속원들 스스로가 수해민인 경우가 많아 인력 보충이 원활히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경기도 자원봉사센터를 주축으로 관내 31개 시·군이 연계·협력하여 많은 도움을 주었고, 부산과 강원도,충청도 등 원거리에 있는 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있어 신속한 복구가 가능했습니다.

특히 동두천 거주 미군 가족 50여명이 동두천 시민의 아픔을 함께 느끼게 있다며, 무슨일이든 돕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찾아 왔을때는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이번 수해 복구중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이번과 같은 기습적이고 지속적인 폭우과 같은 큰 재난 발생시 시청과 주민자치센터와 자원봉사센터간 유사시 업무분담 매뉴얼이 명확하였으면 합니다.

먼저 밝혔듯이, 대형 피해 복구사업은 시청이 군부대와 경찰서를 담당하고, 민간인 봉사는 자원봉사센터가 담당하는 창구의 일원화가 효율적일것으로 판단됩니다."

-지역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사항은?

"이번 수해를 통해 자원 봉사의 새로운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진정으로 자원봉사가 위급한 상황속에서 얼마나 절실히 필요한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자원봉사의 손길은 언제 어디서나 필요합니다.

우리가 도움을 받았듯이, 우리 동두천도 전국 어디든 도움을 줄 수 있는 봉사자으로서의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담당업무 : 산업1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人百己千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