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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4일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로 본회의 처리를 막고 있는 테러방지법에 대해 "무조건 반대가 아니라 독소조항을 빼자는 것"이라고 밝혔다.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이 테러방지법을 본회의에 직권상정한 것은 현재 상황을 전시에 준하는 비상사태로 봤다는 엉뚱한 판단"이라고 비판했다.이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테러방지법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국정원의 국민인권 침해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이라면서 "기존 법안에 따르면 국정원이 테러방지라는 명목으로 국민들을 무제한 감정, 도청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표창원 비대위원은 "가장 효과적인 테러방지 방법은 정부가 국민을 통합하고 국민들의 신고를 받아 경찰과 군 등 현장요원들이 철저하게 수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표 위원은 "기존 테러방지법은 국정원이 정보를 독점하고 권력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미국 9·11테러도 CIA라는 국가기관이 지나친 욕심을 부리다가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한편, 더민주는 오는 26일까지 테러방지법에 대한 필리버스터 행사를 지속하기로 해, 선거구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처리 일정에도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2-24 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