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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대한 감사 결과에서 당시 주무장관이었던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책임 대상에서 빠져 '면죄부 감사' 논란이 번지는 가운데, 감사원이 사실과 다르다며 해명에 나섰다. 감사원은 15일 배포한 해명자료에서 문 전 장관과 장옥주 전 차관이 책임 대상에 빠진 데 대해 "이번 감사는 지난해 9월 진행됐는데, 문 전 장관은 감사 착수 전인 8월에, 장 전 차관은 감사 실시 중인 10월에 각각 사퇴해 징계 책임을 물을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감사원은 이어 "고위직에 대한 중징계 사항은 퇴직자라도 관계기관에 비위행위를 인사자료로 통보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두 인사의 경우 조사결과 중징계 또는 중대한 비위행위에 해당하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별도로 인사자료 통보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감사원은 또 발표를 지연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메르스 사태에 대한 국민적 의혹해소, 재발방지 등 감사의 중요성을 고려해 신속한 처리를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고 덧붙였다.앞서 감사원은 지난 14일 초동대응 실패, 병원명 비공개 등 메르스 확산을 초래한 39건의 문제점을 적발, 징계 8건, 주의 13건, 통보 18건 등의 조치를 취했다.

사회 | 오지혜 기자 | 2016-01-15 10:54

2007년 남북정상회담 비화를 공개한 김만복(69) 전 국가정보원장이 오는 19일 저서의 출간 및 배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국정원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회고록을 둘러싼 법적 분쟁이 마무리됐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김용대) 심리로 16일 열린 출판물 판매 등 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김 전 원장은 "국정원장에게 출간 허가를 신청했다"며 "허가가 나올 때까지 책자의 발간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김 전 원장은 이날 법정에서 "소송 상대로 대한민국을 내세운 데 당혹스럽다"며 "국정원에서 30년 넘게 목숨 바칠 각오로 일해왔는데 국가를 상대로 다툴 수 없는 충정을 헤아려달라"고 말했다. 당초 국정원은 이병호 국정원장을 원고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 기일 당사자 적격 문제를 지적한 재판부의 요청에 따라 대한민국으로 변경했다.김 전 원장은 이어 국정원의 3가지 요구안인 ▲책자의 인쇄·제본·판매·제3자 인도 등 19일 오후 12시를 기점으로 중단 ▲책자 및 인쇄·제본 필름 등 수거에 적극 협조 ▲책자 내용 관련 광고 정기간행물·방송 등에 유포 금지 등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다만 국정원 측이 출간을 불허할 경우에 대해서는 "그에 따른 대응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앞서 김 전 원장은 '노무현의 한반도 평화구상-10·4남북정상선언'에 대한 저서를 출간했다. 저서에는 10·4 남북 정상선언의 최초 안과 내용이 수정된 배경 등이 포함돼 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0-16 1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