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몽골 3호점 오픈…현지 마트 중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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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몽골 3호점 오픈…현지 마트 중 최대 규모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9.09.03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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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형 쇼핑몰 기능 겸해…2호점의 4배 크기
삼겹살·회 등 한국식 식문화 널리 보급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이마트 몽골 3호점 전경 이마트
이마트 몽골 3호점 전경 ⓒ이마트

이마트가 오는 6일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이마트 몽골 3호점을 연다. 울란바토르는 몽골 전체 인구 330만여명 중 140만여명이 거주하는 국가의 수도다.

이마트 몽골 3호점 매장이 위치한 곳은 항올구(區)의 아파트 밀집지역이다. 기존 1호점과는 2.6km, 2호점과는 5.2km 떨어져 있다. 이 지역의 인구는 18만명 가량이며 고소득층 주거지가 인접한 신규개발지역이다.

지하 1층(주차장), 지상 3층의 단독건물로 매장 규모는 총 1만3550㎡(4100평) 가량이다. 비슷한 크기의 한국 이마트로는 파주운정점이 있다. 1호점(7600㎡, 2300평), 2호점(2만3300㎡, 1000평)을 압도하는 크기로 현지 대형마트·하이퍼슈퍼마켓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특히 3호점은 총 5950㎡(1800여평)에 이르는 대규모 테넌트를 구성해 도심형 쇼핑몰 기능을 겸하는 것이 특징이다. 차량을 이용하는 고객이 많은 몽골 특성상 주차장을 1호점 대비 65% 가량 (총 450대 규모) 늘렸다.

상품 가짓수도 기존 1호점 대비 20% 가량 더 많은 3만5000여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30% 가량이 한국 상품이다. 또한 한국 상품 가운데 60% 가량(3호점 상품 전체의 18% 가량)이 중소기업 상품이다. 1호점 대비 가전 매장 크기도 70% 가량 확대(1123㎡)했다.

테넌트로는 뚜레쥬르, 버거킹 등 유명 브랜드를 비롯해 푸드코트, 한식, 중식 전문 레스토랑과 1,487㎡ 규모의 어린이 놀이 공간인 '플레이타임', 몽골 전통기념품샵 등이 눈길을 끈다.

몽골이마트 3호점은 1, 2호점과 마찬가지로 알타이그룹의 스카이트레이딩(sky trading)에서 운영한다. 이마트가 스카이트레이딩에 브랜드와 점포운영 컨설팅, 상품 등을 수출하고 로열티를 받는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몽골에 이마트가 문을 열면서 생활 속 한류 바람은 급물살을 탔다. 특히 육류와 빵을 주식으로 1일 1식을 하는 몽골인들에게 최근 수년간 한국식 식문화가 퍼지는 추세다. 1일 3식에 곡물과 돼지고기 등을 섭취하는 방식이다.

몽골인들에게 돼지는 생소한 가축이지만 최근 한국식 식문화가 보급되면서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식당들이 생겨났다. 이마트가 삼겹살을 슬라이스해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가정에서도 삼겹살을 프라이팬으로 구워먹는 가정이 증가하는 추세다. 회 역시 새로운 식문화다. 이마트를 통해 수산물 수입이 폭넓어지면서 갈치, 연어를 비롯해 오징어, 코다리 등이 대중화하고 있다. 

즉석조리 MD도 이마트 몽골점의 인기 비결이다. 피자의 경우 최근 전문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지만 가정에서 부담없이 먹을 만큼 일상적이진 않았지만 이마트가 피자를 판매하면서 빠르게 대중화됐다.

반면 현지화도 꾀했다. ‘원유(Fresh Milk)’ 판매가 대표적이다. 매일 아침 우유로 끓인 전통차인 ‘수태차’를 마시는 몽골인들의 식습관을 고려해 이마트는 원유를 상시판매하고 있다. 기존 하이퍼마켓들은 원유를 여름 시즌 반짝 상품으로만 판매했었다.

이주호 이마트 해외사업담당은 “이마트는 몽골에서 차별화된 상품과 쾌적한 쇼핑환경으로 현지 고객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그 간의 몽골사업 노하우가 담긴 3호점을 통해 시장 내 입지를 탄탄히 다지는 한편 국내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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