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찬바람과 함께 가파른 상승세
스크롤 이동 상태바
나경원, 찬바람과 함께 가파른 상승세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9.30 1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을에는 고독하게 하소서' 전략 주효…성큼성큼 서울시장 앞으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한나라당 후보인 나경원 최고위원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나 최고위원에 대한 보수·우파 세력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나 최고위원은 지난 두 번에 걸친 당 대표 경선에서 여론조사 부분 1위를 차지하며 차세대 여성 리더로서 자리매김했다. 한나라당이 참패한 지난 4·27 재·보선 때는 자신의 지역구인 중구에서 자당 구청장 후보를 지원, 승리를 일궈냈다.

얼마전 8·24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앞두고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계백 장군에 비유하며 총력 지원을 촉구, 보수·우파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하지만, 정작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결정돼서는 그 다지 빛을 내지 못했다. 범여권 후보로 나선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의 단일화가 불발되면서 흥행 기회를 놓쳤다.

▲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뉴시스

여기에 '장애아 알몸 목욕' 논란에 휩싸였고 자위대 창립 기념행사장에 참석했던 과거 이력도 정적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한나라당 내에서 나 의원을 열심히 지원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역설적으로 이처럼 철저히 고독해진 나 최고위원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우선, 진보·좌파 세력들의 공격이 심해지면서 보수·우파세력의 대표로 나 최고위원이 돋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한나라당 내부의 적극적 지원이 없는게 나 최고위원에게 유리하다는 평가다. 정권 말기 여당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강하기 마련인데 나 최고위원의 '나홀로 선거'는 이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더불어, 박원순 변호사와 민주당 박영선 의원 등 범야권 예비후보들의 겉으로 드러난 생활이 그다지 서민적이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나 최고위원이 반사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넓은 평수의 아파트에서 비싼 임대료를 내고 살거나 서민들이 상상도 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싼 등록금을 내는 학교에 자식을 보내는 야권 후보들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나 최고위원에게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지난 8·24 주민투표에 참여했던 26%의 서울 유권자들은 물론, 중도층까지 나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모이고 있다는 얘기가 30일 현재 정치권 안팎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담당업무 : 大記者
좌우명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