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영광도 옛말”…경영난 빠진 쌍용차, 돌파구는?
“티볼리 영광도 옛말”…경영난 빠진 쌍용차, 돌파구는?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05.22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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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아도 손해보는 장사에 분기 영업손실 1000억 육박…단기 차입금 상환 ‘막막’
자구 노력에 정부 지원 시나리오 가능성…개선모델·전기차 출시로 정상화 속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쌍용차가 올해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내몰리며 또 다시 흔들리는 모습이다. ⓒ 쌍용자동차 CI
쌍용차가 올해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내몰리며 또 다시 흔들리는 모습이다. ⓒ 쌍용자동차 CI

주력 모델 티볼리의 성공을 발판삼아 자신감을 되찾았던 쌍용차가 올해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내몰리며 또 다시 흔들리는 모습이다. 최근 들어 경쟁 신차들로 인한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자금 경색마저 심화돼 존속능력에 대한 시장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올해 1분기 98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1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생산차질 및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판매 감소가 두드러진 탓이다. 이를 반영하듯,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7% 줄어든 2만4139대로 집계됐다.

물론 쌍용차의 경영 위기는 코로나19 여파도 무시할 수 없지만, 지난해 3분기부터 본격화됐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다. 해당 시점부터 매 분기별 1000억 원 대 수준을 넘나드는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10% 선에 머무르고 있어서다. 사실상 차량을 팔고도 손해를 입는 구조인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유동성 유지를 위해 끌어다 쓴 차입금 규모도 크게 늘어나,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난다.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단기 차입금(1년 내 상환)은 지난해 말 2541억 원에서 올해 1분기 3899억 원으로 1358억 원 증가했다. 장기 차입금까지 포함하면 총 차입 규모는 4129억 원에서 5049억 원으로 크게 불어난다.

문제는 올해 중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 2541억 원을 제때 마련할 수 있을지의 여부다. 무엇보다 대주주 마힌드라社가 대규모 자금 지원 계획을 철회함에 따라 쌍용차의 자금 운용 계획에 큰 차질이 빚어졌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나마 5월까지 400억 원의 일회성 특별자금을 지원해주기로 했으나, 남은 2000억 원 가량의 차입금은 쌍용차 스스로 마련해야 하는 처지다.

이에 쌍용차는 극한의 비용절감과 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 부산물류센터를 팔아 263억 원을 확보한 데 이어, 1000억 원 가치로 평가받는 구로 정비사업소 부지 매각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 인재개발원과 지역 거점 물류센터 등도 매각할 방침이다.

다만 자구 노력이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자산 매각 대금만으로는 단기 차입금을 갚을 수 없을 뿐더러, 판매를 해도 손해를 보는 경영 상황 속 매월 발생하는 고정비용 부담을 무시할 수 없어서다. 예병태 쌍용차 사장도 최악의 경우 급여 정상 지급이 어려울 수 있음을 밝히기까지 했는 데, 이는 자금 경색에 빠진 쌍용차의 경영 위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때문에 업계는 쌍용차 회생을 위해서는 대승적 차원에서의 정부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장 오는 7월 산업은행에 갚아야 할 900억 원의 단기 차입금 상환을 유예해주는 것은 물론, 기간산업안정기금 대상에 쌍용차를 조속히 포함하는 조치 등이 그 해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부도 위기에 내몰린 가망없는 기업을 지원해줘서는 안 된다는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속 고용 안정과 지역 경제에 미칠 충격파를 감안할 때 무의미한 지원은 아니라는 여론도 형성되는 분위기다.

쌍용차 내부적으로도 판매 확대를 통한 경영 안정화 발판을 마련하는 데 노사 모두 힘을 모으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안정된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티볼리 에어와 G4 렉스턴 등의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를 통해 판매 반등을 노리고 있는데다, 내년 초에는 코란도 기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는 등 경쟁력 제고 방안들을 이뤄가고 있다.

수출 확대를 위해서도 유럽시장에 티볼리 가솔린 1.2 터보 모델을 출시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쏟고 있다. 이 외에도 쌍용차는 지난 4월 기아차 내장디자인실장을 지낸 이강 상무를 디자인 담당으로 새롭게 영입했다. 이는 쌍용차가 그간의 디자인 오명을 벗어내고 전환점 마련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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