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예방효과 화이자 ‘코로나 백신’, 국내 현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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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예방효과 화이자 ‘코로나 백신’, 국내 현황은?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0.11.10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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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제넥신·진원생명과학 등 백신 개발 중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90% 이상의 예방 효과를 보이며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국내 제약사의 백신·치료제 개발 현황에도 관심이 쏠린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이자는 지난 9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94명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시사오늘 김유종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이자는 지난 9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94명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시사오늘 김유종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이자는 지난 9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94명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화이자가 개발 중인 백신이 코로나19를 예방하는데 90% 이상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번 화이자의 발표는 중간 결과이긴 하지만, 90% 이상의 효과는 일반 독감 백신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이기에 유의미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독감 백신은 감염 위험을 40∼60% 낮춰주는 데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은 93% 효과를 가진 홍역 백신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다.

이처럼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중간 결과 발표로 인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 중인 국내 제약사들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진 눈치다. 국내 업체로는 SK바이오사이언스,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등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국내에서 백신을 대표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곳이 3곳이 있는데 1곳이 현재 1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나머지 2개 역시 올해 내 전 임상을 마치고 임상 1상을 시작할 수 있도록 식약처로부터 검토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국내 제약사 중 GC녹십자와 셀트리온이 혈장치료제를 개발 중으로, GC녹십자는 지난 8월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a를 승인받고 9월 18일 임상 2상 시험에 참가한 첫 환자에 약물을 투여했다.

셀트리온도 지난 9월 17일 임상 2·3상을 승인받고 10월 6일 최초 시험 대상자를 확보했다.

하지만 국내 제약사들의 치료제, 백신 개발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제약사 백신 개발 현황이 대체로 임상시험 2상에 머물러 있어 개발 속도에 있어 글로벌 제약사보다 뒤처져 있음은 물론, 임상 시험 대상자 모집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임상시험 2상의 경우 100명 대지만, 3상은 1만 명대 이상의 대상자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화이자 코로나 백신 중간 결과는 긍정적이지만, 장기간 안전성과 효험이 아직 입증되지 않았기에 차후 더 지켜봐야 한다"라며 "국내 제약사와 정부도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임상 시험 대상자 모집도 독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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