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본 이슈] ‘코로나 호황’ 배달앱…여론은 ‘부정적’
[빅데이터로 본 이슈] ‘코로나 호황’ 배달앱…여론은 ‘부정적’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1.07.19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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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산업계에서는 사람들의 제품 평가, 소비 이력 등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코로나19 확산 경로를 추정하고, 사전 차단하는 데에 위치 정보를 활용 중이다. 또한 최근 국내외 정치권에서는 선거를 치를 때 여론조사보다 빅데이터를 더 신뢰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방대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현재를 짚어보고 미래 예측까지 할 수 있는 빅데이터, 오늘날 우리 사회 전(全)부문에 걸쳐 가장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특히 소셜 빅데이터 분석은 최근 가장 핫한 이슈와 사회적 키워드 흐름을 감지하는 데에 굉장히 유용하게 쓰이며, 이와 관련된 중요한 정보 소통 수단으로 활용된다. 나아가 해당 이슈가 향후 어떤 식으로 종결될지 전망해볼 수 있는 기초 자료가 되기도 한다. 〈시사오늘〉은 빅데이터·인공지능전문기업 바이브컴퍼니가 제공하는 썸트렌드를 이용해 주요 이슈에 대한 SNS 여론을 살피는 코너 '빅데이터로 본 이슈'를 약 한 달 간 연재한다. 썸트렌드는 트위터, 블로그, 인스타그램, 커뮤니티, 유튜브 등 326억 건에 달하는 소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다.

소셜 빅데이터가 말하는 배달앱 호황 이슈
쿠팡이츠發 '새우튀김 사태', 부정 여론 키웠다

썸트렌드 캡처 ⓒ시사오늘
썸트렌드 캡처 ⓒ시사오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배달앱에 대해 SNS 여론은 어떤지 살펴봤다. 이를 살피고자 썸트렌드를 통해 '배달앱'을 중심 키워드로 설정하고, 최근 한 달 동안(지난 6월 19일~7월 18일) 트위터, 블로그, 인스타그램, 커뮤니티 등(여론 확인 목적이기에 '뉴스' 제외)에서 수집된 소셜 빅데이터 자료를 들여다봤다.

먼저 배달앱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관심의 대상임을 확인했다. 해당 기간 동안 SNS상에서 배달앱의 언급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1.57% 증가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 집콕족이 늘면서 배달앱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계속해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또한 언급량이 가장 많았던 일자는 지난 6월 19일이었다. 당시 트위터 등을 통해 공공 배달앱과 관련된 이슈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썸트렌드 캡처 ⓒ시사오늘
썸트렌드 캡처 ⓒ시사오늘

배달앱에 대한 인식은 대체로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앱에 대해 61%가 부정적으로 인식한 반면, 긍정 비율은 30.4% 불과했다. 썸트렌드의 각 키워드에 대한 소셜 데이터상 긍정·부정 분석(이번 사안과 관계없는 속성인 '향기', '풍경', '외모' 등 제외) 결과, 대표적인 부정 키워드는 '불매'이며, 이외에도 '갑질', '진상', '악의적', '불만', '허위' 등이 이어졌다. '할인쿠폰', '배달 가능' 등의 긍정 키워드도 있었다. 최근 배달앱을 둘러싼 각종 논란이 연이어 불거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썸트렌드의 연관어 분석 결과, 6월 4주차 '점주', '환불', '고객', '새우튀김', '블랙컨슈머' 등 연관어가 7월 1주 차까지 이어졌다. 이는 지난 5월 발생한 '새우튀김 갑질'에 대한 반응으로 분석된다. 새우튀김 갑질은 서울 동작구의 한 분식집 사장 A씨가 배달 손님의 환불 요구로 압박을 받다 뇌출혈로 쓰러져 사망한 사건으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이후 7월 2주차부터는 '쿠폰', '경기도', '상생' 등의 연관어가 새롭게 떠올랐다. 지난 5일 소상공인과 소비자 상생을 위한 공공플랫폼,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이 전문기관의 조사 결과 출시 6개월 만에 소비자 호감도 1위를 차지한 결과로 보인다. 배달특급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추진 아래 민선7기 경기도형 디지털 뉴딜 사업의 주축으로, 배달앱 시장의 독과점 문제 해소와 공정 시장 질서 확립을 목표로 경기도주식회사가 민관협력으로 개발·운영하는 공공배달 애플리케이션이다. 현재 배달특급은 3만1000여 곳의 가맹점과 35만 명이 넘는 회원이 함께하고 있으며, 누적 거래액은 356억 원을 넘어섰다.

소셜 빅데이터가 전망하는 배달앱 미래는
민간배달앱 대항마로 나온 '공공배달앱'은 어떨까

썸트렌드 캡처 ⓒ시사오늘
썸트렌드 캡처 ⓒ시사오늘

그렇다면 소셜 빅데이터가 내다본 배달앱 시장의 미래는 어떨까. 민간배달앱의 대항마로 야심 차게 등장한 공공배달앱에 대한 여론을 살펴봤다. 최근 한 달 동안(지난 6월 19일~7월 18일) 트위터, 블로그, 인스타그램, 커뮤니티 등(여론 확인 목적이기에 '뉴스' 제외)에서 수집된 소셜 빅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공공배달앱의 SNS상 언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8.38% 올랐다.

공공배달앱 연관어 1위는 단연 '경기도'였다.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배달특급이 우려와 달리 순항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7월 1주차부터 '경기도', '상생', '소상공인', '수수료', '이재명', '뉴딜', '할인', '지역' 등이 연관어로 올라왔다. 눈에 띄는 연관어는 지역이다. 배달특급이 서비스 지역을 점차 늘려가고 있는 흐름이 연관어에 그대로 반영돼서다. 실제로 지난 1일 해당 서비스를 개시한 '고양시'는 7월 1주 차 연관어로 새롭게 등장했다.

긍·부정에 있어서도 공공배달앱은 민간배달앱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공공배달앱에 있어 68%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 긍정 키워드로는 '낫다', '독려하다', '다양한 혜택', '호감', '수수료 낮추다', '기대하다' 등이, 부정 키워드로는 '어처구니없다', '부족하다' 등이다. 아직 민간배달앱에 비해 부족한 마케팅과 더불어 편의성, 인프라, 호환성, 사후 운영·관리 등에서 사업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뒷받침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4월 '경기도 공공배달 플랫폼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식'에서 "앞으로 이 사업(배달앱)은 우리하기에 따라 디지털SOC로서 공간, 영역, 기능적으로도 확산의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라며 "민도 관도 함께 사는 훌륭한 정책으로 정착시켜 나가자"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이 같은 소셜 빅데이터는 향후 배달앱 시장이 공공배달앱을 중심으로 개편될 것이라는 주장의 근거가 되기 힘들어 보인다.

공공배달앱은 현재 이재명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승리를 위해 내세우고 있는 대표적 성과 중 하나다. 실제로 그는 지난 8일 자신의 SNS 계정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이 누적 가맹점 3만47개를 돌파했다. 올해 목표가 3만9000개였는데 반년 만에 목표치의 77%를 달성한 것"이라며 "민간배달앱은 중개 수수료가 6~13% 수준이지만 ‘배달특급’은 1%대 수수료로 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을 확 줄였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손가락혁명군' 등 이 지사 지지층의 SNS상 활동력이 상당함을 감안하면 공공배달앱에 대해 호의적으로 나온 소셜 빅데이터 결과를 그대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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