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텔링] 이재명은 필승 카드일까?
[정치텔링] 이재명은 필승 카드일까?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1.09.05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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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대한 이썰 저썰에 대한 이야기 
이번 편은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 이재명
대세론 분위기 속, 진짜 그럴까에 관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필승카드로 대세론을 형성할지 주목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필승카드로 대세론을 형성할지 주목되고 있다.ⓒ연합뉴스

정보와 평론의 믹스매치, 색다른 어젠다 제시 지향의 주말판 온라인 저널, ‘정치텔링’이 꼽은 요즘 여론의 관심사 중 이것.

- 이재명, 첫 순회 경선서 과반 이상 차지 
- 민주당, 본선경쟁력 높은 주자에 쏠리나 
- 리스크, 전통적 문법에 부합 여부 ‘주목’

이재명 경기지사는 정권 재창출에 맞는 대선 본선 필승카드일까? 4일 더불어민주당 첫 번째 순회 대선 경선 지역인 대전·충남 투표 결과 이재명 지사가 54.81%(1만4012표)로 과반을 확보하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양강 승부를 기대했던 이낙연 전 대표는 기대보다 저조한 27.41%(7007표)를 얻어 2위에 그쳤습니다. 정세균 전 총리는 7.84%(2003표)로 3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6.67%(1704표)로 4위, 박용진 의원은 2.44%(624표)로 5위, 김두관 의원은 0.84%(214표)로 6위를 기록했습니다. 

 

1. 본선경쟁력일까?


왼쪽부터 박상병 인하대 교수,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 정세운 정치평론가ⓒ시사오늘
왼쪽부터 박상병 인하대 교수,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 정세운 정치평론가ⓒ시사오늘

첫 라운드서 순조롭게 성공한 이 지사는 대세론을 입증했다는 평가입니다. 승부의 척도를 가르는 기준은 뭘까요? 앞서 박상병 인하대 교수는 최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본선경쟁력 여부가 후보 간 승패의 관건이 될 거로 예견한 바 있습니다. 박 교수는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못 지켰기 때문에 세상을 떠났다고 하는 강한 상처가 남아 있다”며 “어떻게든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것이 제일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려면 “본선경쟁력이 높은 사람을 찍어줘야 하는 쪽으로 선택이 몰릴 수밖에 없다”며 “거기에 맞춰서 당 경선에 파란이 일기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될 사람 밀어주는 분위기가 민주당 대선 경선 판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지요. 그 관점에서 보면 대전·충남 지역의 민주당 권리당원·대의원, 일반당원·국민 선거인단은 이재명 지사를 본선경쟁력이 높은 주자로 생각해 투표한 것일 수도 있다고 보입니다. 즉 정권을 재창출해야 하는 민주당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려고 하는 지지자들의 의지가 ‘이재명 대세론’으로 당내에 반영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2. 넘어야 할 산


하지만 이 지사가 본선에서 이길 정권 재창출의 필승카드일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지난 3일 통화에서 “최종 후보가 되더라도 본선은 상대가 있는 게임”이라며 “그간의 약점들이 야권의 공세 대상으로 집중 부각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바로 이 지점이 “이 지사가 넘어야 할 산이 될 것”이라며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향후 대권 가도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간 ‘형수 욕설’, ‘떡볶이 먹방’ 등으로 도마에 올랐던 이 지사는 원희룡·안상수 등 야권 대선주자들로부터 인성 논란 등을 집중 질타받은 바 있습니다. 때문에, 민주당의 필승카드로 보기에는 ‘이재명 리스크’가 우려스럽다는 시각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전통적 문법론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회의적이라는 시각도 전해집니다. 정세운 정치평론가는 4일 통화에서 “이 지사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치면서 행정면에서 호평을 받는데다 다수의 팬덤까지 확보해 대세론을 형성하는 데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것은 분명한 듯하다”면서도 “이런 강점에도 불구, 민주당이 내세운 전통적 후보론에 부합되는 것 같지는 않다”고 평했습니다. “그동안 민주당은 영남 후보를 내세워서 호남과 수도권, 중도층을 확보해 본선에서 이기자는 전략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경북 안동이 고향인 이 지사는 TK(대구경북)출신이지, ‘노무현·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PK(부산경남)주자가 아닙니다. 정 평론가는 이 점을 들어 “민주당이 전역을 휩쓴 6·13 지방선거 때도 TK표를 얻는데는 실패했다”며 “과연 이 지사로 TK 표를 가를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한때 논란이 된 ‘백제 발언’도 본선에서 후폭풍이 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정 평론가는 “백제는 호남은 물론 충청도 들어간다”며 “과거 ‘충청이 핫바지냐’ 라는 JP(김종필)발언이 1995년 지방선거 승패의 분수령이 된 바 있듯 ‘백제 논란’ 역시 어떻게 점화되느냐에 따라 충청 민심을 요동치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지금까지 본선경쟁력 면에서는 이 지사가 대세를 형성하는 분위기지만, 도덕적 리스크부터 전통적 문법에 비껴 있는 등 필승카드로서 아쉬운 요소들을 살펴봤습니다. 향후 어떻게 될까요. 흥미진진한 가운데 충청을 시작으로 지방 순회 경선에 돌입한 민주당은 대구 경북, 강원, 호남, 부산·울산·경남, 인천, 경기, 서울을 거쳐 다음 달 10일 최종 후보를 선출합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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