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 건전성 관리 순항…유동성 위기 대응 ‘단기차입금 한도’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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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해보험, 건전성 관리 순항…유동성 위기 대응 ‘단기차입금 한도’ 상향
  • 유채리 기자
  • 승인 2022.12.08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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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3분기 장기보장 원수보험료 증가
손해율 개선되고 계약서비스마진도 증가세
단기차입금 한도 상향…유동성 관리 과제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유채리 기자]

8일 롯데손해보험 IR 자료에 따르면 롯데손보 장기보장의 올해 3분기 누적 원수보험료는 1조 3817억 원으로 매년 증가해오고 있다. 손해율과 계약서비스마진에서도 긍정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 단기차입금 한도 상향 결정은 금리 인상기 장기 과제로 남았다. 사진은 롯데손해보험본사. ⓒ사진제공=롯데손해보험
8일 롯데손해보험 IR 자료에 따르면 롯데손보 장기보장의 올해 3분기 누적 원수보험료는 1조 3817억 원으로 매년 증가해오고 있다. 손해율과 계약서비스마진에서도 긍정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 단기차입금 한도 상향 결정은 금리 인상기 장기 과제로 남았다. 사진은 롯데손해보험본사이다. ⓒ사진제공=롯데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의 건전성 관리가 순조로운 가운데, 최근 보험업계에 들이닥친 유동성 리스크 우려 해소가 장기 과제로 떠올랐다.

8일 롯데손해보험(이하 롯데손보) 기업설명회(IR) 자료에 따르면 롯데손보 장기보장의 2022년 3분기 누적 원수보험료는 1조 3817억 원을 기록했다. 2020년 1조 986억 원, 2021년 1조 2815억 원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장기고객 수 역시 2022년 193.7만 명으로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30.6% 상승한 수치다. 장기보장보험의 경우, 안정적인 재원이 있다는 의미로 장기보장보험의 비중이 커질수록 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롯데손보가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포트폴리오 재구성에 힘쓰고 있는 것 역시 건전성 개선 효과를 낳는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공시에 따르면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손해율이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에서 고객에게 지급하는 보험금 지급액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수입 대비 지출의 비중으로 100%를 넘으면 보험사가 해당 부분에서 적자를 낸다는 의미다.

장기보험의 손해율은 98.1%로 전년 같은 기간에는 103.8%였다. 자동차 보험의 손해율 역시 전년 동기 101.0%에서 올해 92.7%로 개선된 수치다. 다만 일반보험의 손해율은 전년 3분기 109.2%에서 올해 3분기 111.7%로 증가했다.

계약서비스마진(CSM)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도 기업 가치 제고에 청신호다. 롯데손보가 지난달 1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IFRS17 기준 CSM이 1조 6000억 원 수준이다.

지난 2분기에는 1조 3000억 원 수준이었다. CSM이란 고객과 한 보험계약을 통해 미래에 생겨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을 현재가치로 환산한 것이다. CSM 수치의 증가는 장기적으로 벌어들일 이익이 점차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롯데손보는 유동성 리스크 우려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보는 지난 7일 단기차입금 한도 증액 결정을 공시한 바 있다. 한도 증액 규모는 1000억 원으로 자기 자본의 9.9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번 결정으로 롯데손보의 차입 한도는 1500억 원이 됐다.

최근 레고랜드, 흥국생명 사태로 인해 시장의 유동성이 경색되고 있는 가운데 능동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실제 단기차입이 진행될 경우, 롯데손보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통상 기업의 단기차입은 시장에서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롯데손보 관계자는 "연말 연초 시장은 변동성이 크다"며 "금번 (단기차입금 증액 결정과 관련해) 공시된 내용은 적정 유동성 유지를 위해 선제적으로 한도를 확보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보험·저축은행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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