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기자회견…결국 박정희 변호사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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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기자회견…결국 박정희 변호사 역할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10.21 18: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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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모든 것을 아버지 중심으로 인식하고 해석…대한민국 미래 못 맡겨˝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최근 논란의 중심에 있는 정수장학회에 대한 입장을 밝혔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박근혜 후보는 21일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에서 "정수장학회는 부일장학회를 승계한 게 아니라 새로 만들어졌다"며 "(부일장학회 소유자인) 고(故) 김지태씨가 헌납한 재산이 포함된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외 독지가 뿐만 아니라 해외동포들까지 많은 성금과 뜻을 더해 새롭게 만든 재단"이라고 강조했다.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뉴시스
박 후보는 특히 "안타깝게도 당시 김지태씨는 부정부패로 많은 지탄을 받은 분"이라고 노골적으로 규정, "4·19 부정축재자 명단에 올랐고 분노한 시민들이 집앞에서 시위할 정도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지태씨는 그후 5·16때 부패혐의로 징역 7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며 "그 과정에서 처벌을 받지 않기 위해 먼저 재산헌납의 뜻을 밝혔고 부산일보와 문화방송 주식 등을 헌납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박 후보가 작심하고 박 전 대통령이 부일장학회를 강압적 방법으로 빼앗았다는 '강탈설'을 완전히 부인한 셈이다.

이와 관련, 이날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자신의 부친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철저히 변호한 것이라는 평가가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박 후보가 과거사와 관련, 박 전 대통령을 넘어서지 못하는 모습을 비치면서 결국, 박 전 대통령 '프레임'에 갇힐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이날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측 진성준 대변인은 박 후보의 기자회견에 대해 "역사인식의 부재로 대통령 후보로서 부적격임을 스스로 드러냈다"며 "모든 것을 '아버지 박정희'를 중심으로 인식하고 해석하니 강탈이 헌납으로, 장물이 선물로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대변인은 "진실과 화해위원회, 법원의 판결 모두 정수장학회가 강압에 의해 강탈된 재산이라고 하는데도, 박 후보는 이에 대한 시인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며 "이런 역사인식을 가진 분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강탈된 장물에서 숱한 편익을 얻어온 장본인으로서 한마디 사과도 없이 이전과 다를 바 없는 주장을 반복하면서 법원과 과거사위의 결론인 '강압에 의한 강탈'이라는 사실에 대해 왜곡된 태도를 유지한 것은 놀라울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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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 2012-10-21 20:39:22
오늘수첩공주기자회견보고 왜ys가칠푼이라고한지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