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삼양, 라면업계 '곤혹'…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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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삼양, 라면업계 '곤혹'…왜?
  • 박지우 기자
  • 승인 2012.10.28 0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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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지우 기자]

국내 라면업계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농심과 삼양식품이 나란히 곤혹을 치르고 있다. 농심은 라면제품 발암물질 검출로 국내를 비롯한 해외에서 회수 명령이 이어지고 있고, 삼양식품은 일부 라면이 외국 수출에 ‘부적합’ 판정을 받아 전량 폐기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심은 최근 일부 라면 스프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돼 한국과 대만에서 회수조치가 내려진 데 이어 중국에서도 리콜 명령이 내려졌다.

27일 중국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에 따르면 국가품질감독검역국(질검총국)은 자국 내 수입상에게 문제가 된 너구리 봉지라면돠 컵라면, 생생우동 등 농심 6개 제품을 즉각 회수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검총국은 또 산하 검역기관에 해당 제품이 중국 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검역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전날인 26일은 한국인 밀집지역인 왕징 내 백화점과 슈퍼마켓 등에서 문제의 수입 제품 1천500박스를 회수해 폐기처분한 바 있다.

다만 중국에서 유통되는 농심 라면은 대부분 수입 제품보다는 상하이와 선양 현지의 농심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중국 당국은 자국 내 농심 공장 제품에 대해 벤조피렌 함유 여부를 조사한 결과 문제가 없다고 확인했다.

삼양식품 역시 최근 수출 라면이 중국 수입 기준에 부적합 판정을 받아 전량 폐기처분 된 사실이 알려져 기업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쳤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정록 새누리당 의원의 지적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 2010년부터 올 6월까지 김치라면, 수타라면, 삼양라면 등 3종 제품을 중국에 수출했지만 중국의 식품 수입 기준에 ‘부적합’ 판정을 받아 전량 폐기처분 했다.

삼양식품의 김치라면과 수타라면은 수분이 중국 식품 수입 기준치를 넘었고, 삼양라면은 대장균과 세균 총 수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삼양식품 측은 “문제의 수출 건은 본사의 정식 수출이 아닌, 국내 보따리상에 의한 것으로 본사와 관계없다”고 설명했지만 부적합 사유가 세균 초과 등인만큼 제품의 신뢰도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삼양식품은 현재 시장점유율 하락과 영업실적 악화 등 어려움을 겪과 있어 이번 수출 건이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입혔을 것이란 견해가 있다.

한편,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 25일 문제의 농심 라면 제품의 회수 조치를 내리자 대만 정부는 한국의 회수 결정 몇 시간 만에 역시 회수 명령을 내렸다.

지난 6월 식약청의 조사 결과 농심의 너구리 봉지라면(얼큰한맛과 순한맛)과 컵라면, 생생우동, 새우탕 큰사발면 등 농심 라면 6개 제품의 스프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식약청은 지난 25일 뒤늦게 회수 조치를 취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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