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올려도 마시네?’…판 커지는 위스키 시장
스크롤 이동 상태바
‘가격 올려도 마시네?’…판 커지는 위스키 시장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3.01.18 16: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칠성음료·디앤피스피리츠·디아지오 등 가격 인상 속…소비층 확대·상품 다양화로 성장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12일 서울시내 대형마트에 위스키 스카치블루가 진열돼 있다. ⓒ뉴시스

위스키가 ‘젊은 술’로 변모해 부활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도미노 가격 인상에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연초부터 위스키 가격 인상이 줄 잇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국내 유통하는 위스키 ‘스카치 블루’ 가격을 평균 11.9% 인상했다. 인상 품목은 ‘스카치블루 스페셜 17년산’ 350ml, 450ml와 ‘스카치블루 21년산’ 500ml 등 총 3개 품목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스카치 블루 스페셜 17년 350ml와 450ml 출고가는 각각 3만1900원, 4만40원으로 오르며, 스카치 블루 21년 500ml 출고가는 9만1080원으로 조정된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세계적인 위스키 수요 급증으로 인한 위스키 원액 수입 단가의 급격한 상승과 포장재 원재료비 상승과 인건비, 물류비, 전기가스 요금인상 등 제반 경비 상승으로 부득이하게 제품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류수입업체인 디앤피 스피리츠도 오는 2월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최대 인상률 기준으로 맥켈란과 글렌로티스, 하이랜드파크가 각각 13.5%, 40%, 50% 인상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가격을 올린 업체들도 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해 두 차례 가격을 인상하면서 53개 제품 가격을 8~20% 인상했다. 대표적으로 조니워커 시리즈 레드, 블랙, 블루 등 가격은 10~15% 올랐다. 디아지오에서 물적 분할한 윈저글로벌은 윈저 등의 출고가를 최대 16% 인상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도 이미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대표 상품인 발렌타인은 14.3%, 로얄살루트는 17.8%, 시바스리갈은 9.6%까지 올랐다.

그럼에도 위스키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간단히 술을 즐기는 문화가 퍼지면서 위스키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었고, 젊은 세대가 새로운 소비층으로 등장하면서 음용법도 다양해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최근 위스키 매출은 고공행진 중이다. 2022년 이마트 위스키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위스키는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오픈런’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이볼’을 만들어 마실 수 있는 진로토닉워터도 매출이 크게 늘었다. 하이볼은 위스키에 탄산수를 섞은 술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진로토닉워터의 2022년 매출이 전년 대비 83% 상승했다고 밝혔다. 2022년 연간 판매량은 7800만병이다. 12월의 경우 1000만병을 판매해 올해도 높은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수요가 높아지면서 상품군도 확대됐다. 각종 위스키 브랜드들은 리뉴얼을 진행하고 여러 아티스트들과의 협업 상품을 출시하는 등 신규 소비자 유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저도주 트렌드를 겨냥해 알코올 도수를 낮춘 위스키도 출시됐다.

최근엔 가성비를 앞세운 제품도 등장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17일 스코틀랜드 하이랜드에서 생산되는 싱글몰트 위스키 ‘그랜지스톤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 3종’을 단독 출시했다. 가격은 3만 원 후반에서 4만 원 후반대다. 왕준수 홈플러스 PBGS식품팀 바이어는 “최근 연이은 위스키 가격 인상으로 부담이 커진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합리적 가격에 품질까지 갖춘 싱글몰트 위스키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도 상품 다양화, 소비자 외연 확장으로 위스키 대중화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술 문화의 변화도 위스키 시장 성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폭음 대신 음식과 페어링해 술을 가볍게 즐기는 트렌드가 확산됐고, 자신의 만족을 위해선 충분히 투자한다는 ‘가심비’ 중시 인식이 위스키 시장과도 맞물리고 있다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견해다.

국내 위스키 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2년 1~10월 위스키류 수입액은 약 2769억 원으로 2021년 같은 기간보다 약 6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당업무 : 식음료, 소셜커머스, 화장품, 패션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편견없이 바라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