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바꾸고 신제품 내고…비빔면 경쟁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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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바꾸고 신제품 내고…비빔면 경쟁 ‘활활’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3.03.13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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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쫄쫄면으로 배홍동 라인업 강화
오뚜기 진비빔면 모델 화사로 교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농심 배홍동 모델 유재석, 오뚜기 진비빔면 모델 화사 ⓒ사진 제공=각 사

여름 계절면 비빔면 시장 경쟁이 또 한 번 시작된다. 특히 후발주자인 농심과 오뚜기는 라인업 확장과 모델 교체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1위 팔도 비빔면 추격에 나섰다.

농심은 지난 2월 27일 ‘배홍동’ 신제품 쫄쫄면을 내놨다. 배홍동쫄쫄면은 건면을 사용해 쫄면 특유의 탱탱하면서 쫄깃한 식감을 살린 게 특징이다. 소스는 쫄면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기존 배홍동비빔면보다 더 매콤한 맛을 살렸다.

브랜드 모델은 방송인 유재석을 3년 연속 발탁해 일찌감치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배홍동쫄쫄면 광고는 지난 3월 1일 공개됐다. 유재석이 배홍동집 막내아들 ‘유쫄깃’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해 배홍동쫄쫄면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오는 4월엔 유재석이 푸드트럭으로 전국을 다니며 배홍동을 알리는 내용의 후속편을 공개할 예정이다.

농심은 그동안 배홍동비빔면으로 배홍동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면, 올해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비빔장을 쫄면에 확대 적용한 후속작 ‘배홍동쫄쫄면’을 선보여 시장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신제품 출시와 함께 이색 콜라보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1위를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지난해 배홍동비빔면은 출고가 기준 25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면서 시장 2위를 차지했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 2년간 방송인 유재석과 함께 배홍동을 알리며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컸다고 판단해 3년 연속 모델로 발탁하게 됐다”며 “올해도 광고와 함께 이색 콜라보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비빔면 시장 1위 쟁탈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오뚜기는 걸그룹 마마무의 화사를 ‘진비빔면’ 새 모델로 발탁하고 지난 3월 3일 신규 TV CF를 선보였다. 앞서 진비빔면 출시 당시 모델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였고, 지난해에는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주인공인 배우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로 모델을 교체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새 광고는 오뚜기가 직접 제작한 중독성 강한 배사매무초 노래를 배경으로 한다. 강렬한 빨간 가죽 의상을 입은 화사가 “뻔했던 비빔면에 초 좀 칠게!”라고 말하며 진비빔면 소스를 뿌린다. 흰 배경과 빨간 의상을 입은 화사의 모습을 대조시켜 진비빔면 배사매무초의 강렬한 맛을 표현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자신만의 개성과 색깔로 사랑받는 화사를 진비빔면 새 모델로 발탁해 경쟁이 심화되는 비빔면 시장에서 제품의 차별성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하고자 한다”며 “한 번 들으면 귀에 맴도는 배사매무초 노래, 매력 끝판왕인 화사 등 다양한 집중 포인트가 있다”고 전했다.

2020년 출시된 진비빔면은 한때 시장 2위를 지켰으나 배홍동비빔면에 밀려 3위로 떨어졌다. 이에 지속적인 제품 리뉴얼과 모델 교체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비빔면 맛을 좌우하는 소스에 배, 매실, 무 등을 추가해 업그레이드한 ‘진비빔면 배사매무초’ 리뉴얼을 선보였으며, 한 개로는 양이 부족하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기존보다 중량을 20% 늘리기도 했다.

[첨부사진]팔도, 팔도비빔면 모델로 배우 이준호 2년 연속 발탁
팔도비빔면 모델 배우 이준호 ⓒ사진 제공=팔도

비빔면 강자 팔도는 팔도비빔면 모델로 배우 이준호를 2년 연속 발탁했다. 그간 이준호가 다정하고 청량한 이미지로 비빔면의 핵심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해 왔다는 판단에서다. 팔도는 모델 재발탁을 통해 긍정적 시너지를 이어가며 1위 브랜드로서 위치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광고 ‘오케스트라’ 편은 오는 22일 공개된다. 광고는 매콤, 새콤, 달콤한 비빔면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한 ‘삼(3)콤하게 맛있다’란 콘셉트로, 오케스트라 연주와 비빔면을 맛있게 먹는 이준호의 모습을 교차 편집해 리듬감을 살렸다.

앞서 팔도는 지난해 비빔면 모델을 기존 배우 정우성에서 2PM 준호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1984년 출시돼 40년 가까이 비빔면 시장 1위를 지키고 있지만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거세지자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준호를 모델로 앞세워 소비자층을 넓히려는 시도였다. 실제 한 때 팔도비빔면의 점유율은 60% 이상이었지만 최근 50% 초반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창민 팔도 면BM팀장은 “팔도비빔면은 특유의 중독성 깊은 맛으로 여름철뿐만 아니라 사계절 사랑받고 있다”며 “이준호와 함께한 신규 CF를 시작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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