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유료멤버십 핵심”…G마켓, 신세계 온라인 중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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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유료멤버십 핵심”…G마켓, 신세계 온라인 중심될까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3.06.13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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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스 허브 역할”…B2B 강화도 G마켓이 중추
계열사 간 시너지·스마일클럽 충성고객 지키기 관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전항일 G마켓 대표이사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 에서 사업전략을 발표 하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G마켓이 신세계 계열사 유료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클럽’의 허브 역할에 선다. 멤버십 공식 론칭을 기회로 이커머스업계 톱(Top)3 플랫폼으로 입지를 확보하는 동시에, 그룹 내 신성장동력인 B2B 시장까지 개척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G마켓을 필두로 각 사 역량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특히 신세계 유니버스 비전의 핵심인 파트너십 강화 차원에서 G마켓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마켓(옥션 포함)과 이어진 셀러는 80만 곳이 넘는다. 특히 중소상공인이 많다는 측면에서 G마켓의 플랫폼 전략이 그룹 전반에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전항일 G마켓 대표는 지난 8일 열린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판매자와 함께하는 상생 커머스로서 신세계 유니버스의 허브 역할을 하는 동시에 톱3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면서 “신세계 오프라인 관계사 중 상품 서비스가 온라인화되지 않은 곳이 50%가 넘는다. 이를 SSG닷컴과 함께 온라인 전환해 온라인서 만나보지 못했던 상품을 더 빠르고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G마켓은 향후 오픈마켓 역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SSG닷컴과 영역 정리를 진행할 때부터 이 같은 방향성은 예견됐다. SSG닷컴은 특화·프리미엄 상품, G마켓은 최대한 많은 상품구색을 갖추겠다는 콘셉트다. 

G마켓의 다양한 상품은 신세계가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B2B 사업 확대에도 중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신세계는 현재 약 2조 원 규모인 B2B 매출을 장기적으로 5조 원까지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그룹 전체 거래액 규모를 5년 내에 현재보다 50% 이상 키우겠다는 목표도 함께 세웠다.

특히 G마켓이 독보적 지위를 갖고 있는 중소·중견기업 대상 B2B 분야에서 더 나아가, 선물·판촉물 시장과 외식 식자재 시장 등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전 대표는 “지난 10년 간 학교, 병원, 작은 오피스, 유치원 등 전국 50만 중소사업자를 중심으로 중소형 B2B 시장을 키워왔고, 이제 그 규모가 1조5000억 가까이 커졌다”며 “신세계 식구가 되고 시너지를 어떻게 낼지 고민해왔고 그룹 자산인 물류네트워크와 계열사 인프라를 모아서 B2B 분야에서 공격적인 사업을 전개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통해 G마켓과 신세계 간 시너지가 발휘될지 주목하고 있다. G마켓이 2021년 신세계에 편입된 뒤 시장에선 회의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당시 3조 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G마켓을 인수했지만, 이후 이렇다 할 화학적 결합이 눈에 띄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적도 뒷걸음질쳤다. 신세계에 인수되기 전 업계 내 유일한 흑자기업이었던 G마켓은 오히려 적자를 내고 있다. 2023년 1분기에도 영업손실 109억 원을 기록했다.

G마켓의 기존 멤버십 고객들이 새롭게 개편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에 머물도록 하는 것도 숙제다. G마켓은 이베이코리아 시절인 2017년 4월 유료 멤버십 ‘스마일클럽’을 론칭했다. 스마일클럽은 유료멤버십이 흔치 않았던 시기 성공적으로 안착한 유료 멤버십 사례로 꼽혀왔다. 신세계 역시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인수 후에도 SSG닷컴과 G마켓이 공동 운영할 유료 멤버십 명칭을 스마일클럽으로 그대로 이어받은 바 있다. 스마일클럽 회원 수는 약 300만 명이었다.

G마켓과 옥션을 통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가입 시 스마일캐시 3만 원이 지급된다. 통합 혜택으로는 △최대 12% 할인쿠폰 4장(매월 지급) △5% 할인쿠폰 3장(매월 지급, 쿠폰 당 최대 1만원 할인) △멤버십 회원 전용 추가 혜택(배달·여행·항공·도서 등 전용 쿠폰) 등이 주어진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선 이번 유료 멤버십 개편으로 기존보다 혜택이 축소된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어 G마켓의 기존 충성고객을 유지할 수 있을진 당분간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론칭 후 스마일클럽에서 기존에 제공되던 스타벅스 사이즈업(2회), 스마일배송 1% 적립, 스마일배송 무료배송(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등 혜택이 사라졌다. 대신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에서는 △제조음료 주문 시 별 추가 적립(스타벅스 카드로 주문 시, 일1회, 월 최대 5회) △사이즈업 쿠폰 제공(월간 제조음료 6회 차 주문 시, 월 1매 제공) 등으로 혜택 내용이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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