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핵심은 할인·협력”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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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핵심은 할인·협력” [현장에서]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3.06.08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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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스타벅스·백화점·면세점 등 묶은 유료멤버십
강희석 이마트 대표 “사실상 가입비 0원에 할인 혜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 에서 ‘신세계 유니버스’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잘 사용하면 연봉이 5%쯤 올라간다. 신세계 임직원 할인에 버금가는 혜택이 주어진다. 고객 삶의 고충을 덜어주고 싼 가격에 좋은 물건을 선보이는 게 멤버십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강희석 이마트·SSG닷컴(쓱닷컴) 대표가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날 그룹 주요 계열사들을 연계한 통합 유료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첫선을 보였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이마트-G마켓-SSG닷컴-스타벅스-신세계백화점-신세계면세점 등 6개 계열사를 묶은 멤버십 서비스다. 기존 G마켓과 SSG닷컴의 유료 멤버십인 ‘스마일클럽’의 영역을 보다 확대하고, 계열사 간 혜택을 공유할 수 있게 한 게 특징이다.

앞선 강 대표의 말처럼 가장 눈에 띄는 혜택은 할인이다. 그는 “고객이 가장 원하는 니즈를 살펴본 끝에 6개 관계사를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핵심 근간으로 삼아 출범하게 됐다”며 “총 혜택을 연간으로 환산했을 때 고객은 멤버십 가입비의 10배 이상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멤버십 가입비는 연간 3만 원이지만 사실상 고객이 내는 비용은 없다고도 강조했다. 멤버십에 참여하는 6개 계열사 어디로 가입해도 3만 원어치의 혜택을 바로 돌려받을 수 있게 설계됐다는 이유에서다.

계열사별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가입 혜택과 통합 혜택 ⓒ신세계

혜택은 크게 ‘가입과 동시에 가입비만큼의 현금성 혜택 제공’, ‘온·오프라인 어디서든 5% 할인’으로 요약된다. 멤버십 가입자는 SSG닷컴, G마켓,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면세점 등 신세계유니버스 클럽 가입 시 이용한 플랫폼에서 3만 원의 캐시를 받을 수 있다. 이마트를 통해 가입했다면 e머니 3만 점을, 신세계면세점을 통해 가입했다면 면세포인트 3만 원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스타벅스의 경우 캐시백 대신 제조음료쿠폰 5장을 제공한. 어떤 채널로 가입하든 ‘5% 할인’ 혜택은 이마트·신세계백화점·SSG닷컴·G마켓에서 누릴 수 있다.

강 대표는 “연회비를 떠나서 고객 입장에선 실질적으로 돈이 안 들어간다는 것이 핵심이다. 3만 원이 가입 이후 바로 환원되니까 고객 입장에선 가입비가 0원인 것과 같다"며 "가입비 문제보다는 그 이후에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향후 관계사와의 협력도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숨은 무기다. 신세계는 할인 혜택과 파트너십이 멤버십을 구축하는 2개의 주요 축이라고 강조했다.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외부 파트너사의 확장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일환으로 CJ제일제당과 신세계 유통 3사(이마트·SSG닷컴·G마켓)는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으로 상품 개발에 나선다. 대한항공과 KT도 현재 연계를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다. 이밖에 여행플랫폼과 OTT 업체와도 협력을 준비 중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멤버십 혜택 확장이 가능하다는 게 신세계그룹의 설명이다.

강 대표는 “여행·엔터·게임·항공·통신 등 외부 파트너와 연계를 강화해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가장 거대한 규모의 멤버십 연합체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신세계 유니버스는 멤버십-파트너십 2개 축을 근간으로, 디지털 기회를 잡고 도전에 대응하면서 상생 성장으로 유통 생태계를 가꿔나가고자 하는 신세계의 사명감에 기반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궁극적으로 신세계는 이번 통합 멤버십을 기반 삼아 이른바 ‘신세계 유니버스’를 위한 멀티 플랫폼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강 대표는 “고객은 때론 프리미엄, 때론 가성비 쇼핑을 원하고, 때론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옴니 채널에 대한 니즈가 있기도 하다”며 “하나의 거대한 플랫폼으로 모든 것을 만족시키기는 어렵다. 신세계의 멀티 플랫폼이 각자 전략적 역할을 가지고 다면적 고객 니즈를 촘촘하게 채워주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백화점에서 상품을 체험해보고 구매는 SSG닷컴 자회사 W컨셉에서 할 수 있고, 이때 스타벅스에서 모은 포인트까지 알뜰하게 사용한다. 배송은 SSG닷컴의 서비스를 활용하거나 이마트에 장보러 갔을 때 바로 픽업할 수도 있다. 환불이 필요하다면 회사 근처 이마트24에 들렀을 때 처리하면 된다. 

신세계가 ‘신세계 유니버스’를 자신하는 이유는 전국적인 유통망과 충성 고객이다. 스타벅스 커피는 연간 4억 잔이 팔리고 있으며, SSG닷컴 주문 건수는 연 6500만 건, 이마트 영수증은 연간 2억5000만 건이 발행되고 있다.

강 대표는 “대한민국 사람들은 이미 신세계 유니버스에 살고 있다”며 “한국 유통업 혁신을 선도해왔던 신세계는 우리 일상 속에 더 깊숙이 파고들어 더 많은 즐거움을 주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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