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H병원이 30억? 눈에 띄는 저가 거래 ,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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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H병원이 30억? 눈에 띄는 저가 거래 , ‘왜’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3.06.22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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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NGO신문 “불법·탈법 거래 제보받아”…의혹 제기 
H병원 “78억 부채 인수하는 조건으로 정해진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목동 힘찬병원이 저가 매각을 둘러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목동 힘찬병원 전경ⓒ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목동 H병원이 저가 매각을 둘러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H병원 전경ⓒ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목동 H병원이 지난 2020년 매각될 당시 30억대 책정가액으로, 눈에 띄게 ‘저가 거래’된 점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관련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한국NGO신문 특별취재팀 보도에 따르면 H병원의 이 모 원장은 지난 2014년 동생에게 병원을 넘긴 뒤 2020년 다시 되샀다. 

문제는 병원 운영권이 동생으로부터 형에게 옮겨진다는 내용의 '사업포괄양수도 계약서'가 그해 1월 작성된 이후 4월 책정된 양수도 가액이 30억 4000여만 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취재팀은 “이 거래 과정에서 두 형제가 불법·탈법 거래를 했다는 제보가 들어와 취재한 결과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다음에 주목했다. 즉, “H병원의 2020년 재무제표를 보면 자산이 무려 398억 9000만 원으로 기록돼 있다. 한 해 매출은 604억 원, 영업이익은 84억 8000만 원에 당기순이익은 85억 9000만 원으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셈”이라며 “그런데도 30억 원이라는 이해 못 할 금액에 거래해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H병원 측은 관련 배경을 묻는 <시사오늘> 질문에 “양수도가액은 2019년 말 기준으로 78억 원의 부채를 양수인이 인수하는 것을 조건으로 정해진 금액으로 영업양도가 이뤄진 것”이라며 “양수인이 병원을 운영하던 시점인 2020년 말 기준으로 영업양수도 가액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영업양수도 과정에서 어떠한 불법이나 탈세도 존재하지 않았다”며 “현재 본건은 보건복지부에서는 조사 중인 사안으로 결론이 나지 않은 건”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H병원 측은 관련해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시사해 사실여부에 대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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