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편의점, ‘대용량’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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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편의점, ‘대용량’에 빠지다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3.06.2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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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 지속되면서 가성비 중시 소비자 늘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편의접업계가 '대용량'에 빠졌다. ⓒ이마트24·GS25
편의접업계가 '대용량'에 빠졌다. ⓒ이마트24·GS25

편의접업계가 '대용량'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고물가 시대가 지속되면서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이마트24는 '전주비빔', '햄참치마요' 등 빅사이즈 삼각김밥 2종을 결합해 만든 '더빅더블삼각김밥'을 선보였다. 일반 삼각김밥(100g~110g)보다 중량을 약 50% 늘린 상품(150g~160g)으로, 밥 한 공기(200g)와 비슷한 양을 1500원~2000원 대에 즐길 수 있다는 게 이마트24의 설명이다.

이마트24 측은 "용량을 늘린 상품을 지속 확대해 고물가에 대응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고객들의 소비를 촉진시켜 가맹점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GS25는 '점보 도시락'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전체 중량이 729g으로 기존 팔도 도시락(86g)의 8.5배이며, 가로와 세로 사이즈는 각각 27.8㎝, 33.5㎝에 달한다. 해당 상품은 SNS를 중심으로 화제가 되며 출시 약 3일 만에 초도 물량 5만여 개가 모두 판매됐다. 지난 16일에는 추가 주문된 물량 3만 개도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호응에 GS25는 가맹점과 고객의 주문 요청이 쇄도함에 따라 한정 기획상품인 점보 도시락을 상시 운영 상품으로 전환하고 가맹점 공급 물량을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다.

GS25는 앞서 지난 1일에도 빅 사이즈(420g) 맘모스빵 상품인 '혜자로운맘모스빵'(흑임자맛) 등 내놓은 바 있다.

CU는 지난달 17일부터 대용량 포대 쌀인 한눈에반한쌀(5kg-2만1500원, 10kg-3만8000원), 땅끝햇살(4kg-1만5000원, 10kg-3만 원) 등을 판매 중이다. CU는 쌀 판매 동향을 살핀 후 양곡류의 전국 상시 운영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물가와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가성비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라며 "편의점업계는 고물가 속에서 대용량뿐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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