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도시락, 여전히 ‘나트륨 폭탄’…“적극적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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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도시락, 여전히 ‘나트륨 폭탄’…“적극적 대책 필요”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3.06.29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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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 속 국민 점심 됐는데…1일 기준치 55~86%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편의점 도시락에 함유된 반찬의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편의점 도시락에 함유된 반찬의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편의점 도시락에 함유된 반찬의 나트륨 함량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 시대로 속 가성비 좋은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만큼, 각 업체들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편의점 도시락 10개 제품에 대한 제품별 품질·안전성·가격 등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조사는 최근 3개월 이내 편의점 도시락 구입·섭취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선정된 10개 제품은 △11가지찬많은 도시락(이하 GS25) △고.진.많 도시락 △7찬도시락(이하 세븐일레븐) △돼지불고기편 △고기고기고기 도시락(이하 이마트24) △푸짐한 제육&불고기 도시락 △뉴순창 고추장불고기 도시락(이하 미니스톱) △뉴언양식 바싹불고기 도시락 △모두의급식:간장불고기(이하 CU) △백종원 고기 2배정식 등이다.

이에 따르면 해당 제품 내 반찬을 통한 나트륨 섭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55~86% 수준인 1101~1721mg에 달했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상품은 '11가지찬많은 도시락'(1721mg, 1일 기준치 86%)이었다. 가장 적은 제품은 고기고기고기 도시락(1101mg, 1일 기준치 55%)이었지만, 이 또한 1일 기준치의 절반을 넘겼다.

단백질 양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6~71%에 해당돼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고기 양은 제품별로 최대 약 2.4배 차이가 났다. 

최근 점심값, 외식 등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편의점 도시락 구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편의점 CU가 올해 1월 1일부터 5월 16일까지 점심시간대 간편식품 판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도시락이 29.6%로 1위를 차지했다. 편의점 GS25의 지난 2월 15일~4월 23일까지 도시락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69.8% 신장했다.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나트륨 저감을 위한 편의점 업계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모양새다. 물론, 업체들도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편의점업계는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지원을 받아 나트륨 저감 삼각김밥을 출시한 바 있으며, 학교 주변을 중심으로 '건강먹거리 코너'를 운영 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나트륨을 장기적으로 많이 섭취하면 건강상 문제가 생긴다"며 "편의점 도시락의 경우 찾는 소비자가 매년 늘고 있는데, 나트륨 문제에 대한 지적도 매년 나오고 있다. 기업들이 더욱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적극적인 저감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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