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정치 현 주소는?…‘YS 40대 기수론’서 배워라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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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치 현 주소는?…‘YS 40대 기수론’서 배워라 [현장에서]
  • 김자영 기자
  • 승인 2023.06.29 2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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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40대 기수론’ 묵은 관습 넘어 유신 독재 정권 대안 만들어
이동수·이동학·김병민·고재석 발제자로 나서 ‘청년정치’ 미래 말해
정회옥 “4·19부터 6월 항쟁, 청년이 변화 주도…현재 장애물 많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자영 기자]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지난 28일 여의도에 위치한 하우스 카페에서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주최로 ‘2023년에 다시 보는 YS의 40대 기수론’을 주제로 열린 청년정치 네트워크 파티에서 좌장인 정회옥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28일 여의도에 위치한 하우스 카페에서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주최로 ‘2023년에 다시 보는 YS의 40대 기수론’을 주제로 열린 청년정치 네트워크 파티에서 4명의 1980년대생 청년들이 1970년대의 40대 기수론이 갖는 함의와 2020년대의 청년정치의 현주소, 한계,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말했다. 

정회옥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이날 행사의 좌장을 맡았으며,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 이동학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고재석 <동아일보> 신동아팀 기자 등 1980년대생으로 구성된 청년들이 발제자로 나섰다.

김영삼 전 대통령(YS)은 ‘40대 기수론’을 선언해 유신에 대항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신민당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사진은 YS가 1969년 11월 8일 서울외교구락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40대 기수론을 발표하던 모습. ⓒ 사진제공 = 김영삼민주센터
김영삼 전 대통령(YS)은 ‘40대 기수론’을 선언해 유신에 대항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신민당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사진은 YS가 1969년 11월 8일 서울외교구락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40대 기수론을 선언하던 모습. ⓒ 사진제공 = 김영삼민주센터

‘40대 기수론’은 1971년 대선을 앞두고 신민당 김영삼(YS)이 3선을 시도하려는 박정희에게 맞서겠다며 들고나온 논리를 말한다. 유진산 등 신민당 원로들이 박정희에 맞설만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던 때, 만 44세의 김영삼은 당이 박정희 독재에 좌절한 국민에게 희망을 보여줘야 한다며 당내 중진들의 비웃음 속에서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다. 

김대중·이철승이라는 젊은 정치인도 YS의 ‘40대 기수론’에 함께함으로써 큰바람이 일었다. 결과적으로 김영삼은 김대중에 승리를 내줬지만, ‘패배감과 무기력에 젖어 있는 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YS의 기대는 이뤄졌다. 

‘40대 기수론’은 단순히 젊은 리더의 필요성을 주장한 것을 넘어서 기존의 묵은 풍속, 관습을 뛰어넘는 발상을 통해 야당이 국민들에게 이목을 끌고, 기존 권력의 대안이 돼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을 열어줬다는 데 의의가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지난 28일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2023년에 다시 보는 YS의 40대 기수론’을 주제로 열린 청년정치 네트워크 파티에서 발언하고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진영 논리에 따른 정치 양극화가 격화되고, 타협과 협치의 부재로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청년정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현재 청년 정치인들이 겉모습만 청년일 뿐 기존 정치인과 다를 바 없다는 비판도 존재하지만, 청년정치가 살아나야 대한민국이 바뀐다. 청년 정치는 낡은 기존 정치에 대한 비판과 도전이기 때문이다. 대표 청년 정치인이었던 김영삼 대통령을 2023년에 소환해 YS의 청년정신을 되돌아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명지대 정희옥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토론에 앞서 “약 50년 전에 이야기됐던 40대 기수론을 왜 2023년에 다시 호명할 수밖에 없었냐. 역사적으로 보면 정치사회적 변혁을 추동했던 집단은 청년세대였다.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 6월 항쟁에 이르기까지, 청년이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런데 현재 청년은 그리 주체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여러 장애물이 있어서일 거다. 50년 전 김영삼이 말한 40대 기수론을 2023년에 접목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이 자리를 통해 찾아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
“청년정치, 이제 개인기 아니라 시스템”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가 지난 28일 여의도에 위치한 하우스 카페에서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주최로 ‘2023년에 다시 보는 YS의 40대 기수론’을 주제로 열린 청년정치 네트워크 파티에서 발언하고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가 지난 28일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2023년에 다시 보는 YS의 40대 기수론’을 주제로 열린 청년정치 네트워크 파티에서 발언하고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 대표는 “한 사람의 개인기에 의존하는 것은 구태 정치다. 21세기에는 걸출한 인물을 기다리기보다 훌륭한 인재를 키워내는 시스템을 잘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00년대 전과 후의 정당 문화에 차이가 있는 점을 나눠 설명했다. 20세기 후반까지만 해도 대통령이 당 총재를 겸하는 등 당정이 일치됐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권위주의 청산’ 일환으로 정당개혁, 당정분리가 이뤄지며 총재직이 사라졌다. 당대표 권한이 약화하는 동시에 당원의 권한은 늘었다. 

“과거엔 당총재가 가진 공천권 영향력 등 리더의 권위가 있었다.  김영삼, 김대중이라는 걸출한 리더들이 본인의 필요에 의해서든 정무적 판단에 의해서든 과감한 혁신을 할 수 있었다. 1996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정당(당시 신한국당)에 민중당 출신 이재오·김문수를 영입하는 등 상상하기 어려운 선택을 했고, 김대중의 새천년민주당도 이후 우상호·임종석 등 젊은 86세대 운동권을 수혈하며 당 근간을 바꾸는 것이 가능했다.”

이 대표는 2000년대 들어 당원 민주주의가 강화되자 일부 강성당원 목소리가 당 지도부를 비롯해 당 전체를 흔드는 웩더독(wag the dog,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말) 현상이 나타난 점을 지적했다. 

“지금은 당원이 주요 결정권자가 됐다. 당원과 대다수 국민의 목소리가 같으면 문제가 없다. 당원과 국민 요구가 대개 달라서 문제다. 정당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 중에는 선명성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당내 소장파 그룹이 ‘개혁’을 말하면 지탄받고,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정당민주화의 역설이다.”

이 대표는 당대표조차 강성 당원의 극단적 목소리를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개혁적 목소리를 내는 정치인이 등장하기란 어려우며, 이벤트성 인재 영입은 본질적 혁신을 이루지 못한다고 짚었다. 변화한 토양에 맞춰 국민 요구에 부응할 청년 정치인을 배출할 인재양성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로 미국의 민간 싱크탱크, 독일의 정당 내 인재 훈련 시스템 등을 들었다. 

 

이동학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연결된 사회…모든 세대가 서로 조금씩 영향 주고받아”


이동학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28일 여의도에 위치한 하우스 카페에서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주최로 ‘2023년에 다시 보는 YS의 40대 기수론’을 주제로 열린 청년정치 네트워크 파티에서 발언하고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동학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28일 여의도에 위치한 하우스 카페에서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주최로 ‘2023년에 다시 보는 YS의 40대 기수론’을 주제로 열린 청년정치 네트워크 파티에서 발언하고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 전 최고위원이 군대 전역 후 장소도 모르고 아르바이트하러 간 곳은 전당대회장이었다. 정치인의 연설에 매료된 그는 곧장 열린우리당 입당 원서를 작성했다. 그가 처음 당에 들어간 때인 2003년만 해도 청년이 많지 않았다고 한다. 등록금 문제를 논의하는 테이블에 20대가 없었다. 문제의식을 느낀 그는 당에 학생위원회 설치를 요구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현 민주당 대학생위원회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대학생 정책자문단 초대 단장직을 맡았기도 했다. 이후 민주당에서 ‘할당제’가 실시되는 등 변화가 있었다. 

“시간이 흐르고 나니 자리를 할당받은 청년들이 새로운 문제를 지적하면 ‘청년 정치인이 청년 이야기 안 하고, 왜 다른 이야기를 하느냐’면서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더라. 청년 정치의 한계가 규정지어진 거다. 연금문제가 청년층 혹은 노년층만의 문제가 아니듯, 특정 세대에게 결정권이 몰리는 것이 아니다. 사회는 모든 세대가 연결돼 있고, 서로 조금씩 영향을 주고받는다. 청년·장년·노년층, 남녀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아야 괜찮은 결정이 나올 수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정치권의 ‘내로남불’ 행태에 대해 “사회가 지키자고 합의한 원칙이 온정주의로 인해 깨질 때가 있다. 누군가 잘못을 해도 정 때문에 봐주고, 잘못을 안 한 것으로 만들어야 하므로, 되려 문제를 지적한 사람을 지적하는 상황이 생긴다”는 해석을 내놓으며 기존 사회에 이해관계가 덜 얽혀있는 청년들이 입바른 소리를 할 때 청년정치의 의미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진영 논리 때문에 상대방의 공도 공이라 하지 못하고, 과를 콕 집어 맹렬히 공격하는 일이 반복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정치가 스스로 평가할 업적이 깎여나가는 문제, 우리 역사를 스스로 망가뜨리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고도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청년도 사회 변화를 빠르게 포착하고 정치권에 발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50년 사이 중위연령이 19세에서 45세로, 평균수명은 63세에서 84세로 늘어나고, 출산율은 4.5명에서 0.78명으로 줄어드는 등 고령화,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진 점, 지방소멸, 기후위기 등 이슈들을 앞으로 다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정치권에 기후위기, 저출산, 고령화의 심각성을 말하면 ‘여야가 피 튀기며 싸우고 있는데 왜 다른 목소리를 내냐’고 한다. 내가 보기엔 현실의 정치인들이 소위 ‘딴소리’를 하고 있다. 어떻게 해야 정치의 논점을 눈앞에 당면한 문제들로 끌어올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국민에게 정책 비전, 미래 비전을 가지고 경쟁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면 40대 기수론이 아니라 20대 기수론, 60대 기수론도 가능하다. 깃발을 누가 들건 무슨 상관이겠냐.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 
“2023년 ‘40대 기수’가 내거는 깃발, 미래 향해야”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이 지난 28일 여의도에 위치한 하우스 카페에서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주최로 ‘2023년에 다시 보는 YS의 40대 기수론’을 주제로 열린 청년정치 네트워크 파티에서 발언하고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이 지난 28일 여의도에 위치한 하우스 카페에서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주최로 ‘2023년에 다시 보는 YS의 40대 기수론’을 주제로 열린 청년정치 네트워크 파티에서 발언하고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2010년 지방선거에서 서초구의회 의원에 당선되며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한 김 최고위원은 지난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서 2위로 당선되며 활발한 정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전대 과정에서 ‘국민의힘 40대 기수론’을 설파하며 호응받았다고 한다. 

“김영삼이 ‘40대 기수론’을 외쳤던 1970년대에는 한 정치인이 목숨을 걸고 맞서 싸울 이유, 지켜야 할 중요한 가치가 있었던 것 같다. 40대 기수론에 대한 보편적 공감대가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고, 마음을 끌어내고, 연대하게 했을 것 같다. 서울의 봄에 이어 민주화를 이루기까지 부딪치고 넘어지고 깨지며 묵묵히 견디고 이겨내기 위한 활동을 해온 이들이 변화를 이끌었다.

여기 모인 이들의 공통점은 1980년대생이라는 것이다. 최루탄 속에서 학생들이 데모하던 일부 기억이 있지만 어린 꼬마 시절에 본 이야기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 사는 시대에 맞서 싸울 기득권, 함께 목숨 걸고 싸워야 할 공통가치는 뭘까 생각해 본다. 과거와는 다른 모습일 것이다. 

과거 민주화 거목들의 40대 기수론이 시대적 조명을 받은 이유를 되새겨 봄과 동시에 지금의 40대 기수론은 어떤 깃발을 들고, 어떻게 세상을 바꿔야 할지는 고민해 볼 지점이다. 새로운 40대 기수가 드는 정치 깃발은 과거 아닌 미래를 향해 있어야 한다.”

김 최고위원은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경력으로 2020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당헌에 5‧18 민주화 운동을 명시하는 등 산업화 정신과 민주화 정신을 강령에 함께 적시하는 노력을 했던 정강정책개정특별위원회 위원장 시절을 들었다. 

그는 “정치는 비전이 있어야 하고, 말로 떠드는 것이 아니라 현실화할 실력과 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정치 역량을 쌓고, 전문성을 기르고, 기회가 주어졌을 때 어떤 권력에도 굴하지 않고 나의 열정과 에너지를 결합하게 된다면 40대 기수론이 힘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석 <동아일보> 신동아팀 기자
“1980년대생은 캐스팅보트…진영논리 좌우 안 돼”


고재석 동아일보 신동아팀 기자가 지난 28일 여의도에 위치한 하우스 카페에서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주최로 ‘2023년에 다시 보는 YS의 40대 기수론’을 주제로 열린 청년정치 네트워크 파티에서 발언하고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고재석 <동아일보> 신동아팀 기자가 지난 28일 여의도에 위치한 하우스 카페에서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주최로 ‘2023년에 다시 보는 YS의 40대 기수론’을 주제로 열린 청년정치 네트워크 파티에서 발언하고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1986년생인 고 기자는 1980년대생이 바라본 한국정치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가 태어날 무렵의 대한민국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민주화를 막 이룬 풍요로운 나라였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해 사회에 진출할 무렵에는 ‘88만원 세대’ ‘비정규직’의 비극이 논의되는 시대로 변화했다. 

고 기자는 “보수건 진보건, 우리 세대 상당수는 ‘복지 제도’에 대해 전향적으로 찬성한다”며 그 이유에 대해 성인이 되자마자 양극화와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경험한 세대로써 “나의 가족, 친구 또는 주변인 중 누군가가 비정규직이 될 수밖에 없던 운명을 바라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대선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복지 전향적인 이 세대 중 상당수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다. 결정적 이유는 부동산이라고 본다. 1985년생은 문재인 정부 시절 32~37세였다. 결혼을 고려하는 나이다. 이 시기는 부동산값 폭등기와 겹친다. 

당시 30대는 대출 규제, 임대차 3법 등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직접적 이해 당사자로 울며 겨자 먹기로 ‘영끌족’이 됐다. 이들에게 중요한 문제는 정치개혁이나 검찰개혁이 아니었다. 그 때문에 민주당에게도 마음이 열린, 복지 전향적 세대지만 정부에 너무 화가 났던 거다. 물론 윤석열 개인의 탈정파적 이미지에 대한 기대도 있었을 거다.”

고 기자는 현재 진보 담론의 영향력이 과거보다 커졌지만 “1980년 이후 태어난 이들은 저성장이 뉴노멀이 된 시대를 살아온 세대로, ‘성장이 만고의 선’이라는 보수파 세계관 역시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새 시대의 40대 기수는 진영을 넘어 문제를 해결할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YS가 하나회를 척결하고 금융실명제를 도입한 용기의 바탕 역시 탈진영과 문제 해결의 정신이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고 기자는 “1980년대생은 무조건 민주당, 무조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세대가 아니다”라며 “민생문제를 해결해 줄 사람이라면 누구든 찍을 수 있는 캐스팅보터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정치권이 캐스팅보터를 향해 민생 혁신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은 이번 청년 네트워크 파티와 같은 행사를 3번의 시리즈로 나눠 진행할 방침이다. 첫 번째 주제는 1971년 대선을 풍미했던 ‘40대 기수론’이다. 두 번째 주제로는 1980년대 이뤄진 김영삼의 목숨을 건 23일간의 단식투쟁, 세 번째 주제로는 1990년 1월 정계를 흔든 김영삼, 노태우, 김종필의 3당 합당이 논의될 예정이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생각대신 행동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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