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반등 시동…반도체 ‘들썩’·스마트폰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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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반등 시동…반도체 ‘들썩’·스마트폰 ‘쑥쑥’
  • 편슬기 기자
  • 승인 2023.07.12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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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저점’ 찍었다 3분기 ‘반등’만 남아…회복 기대감
‘갤럭시 언팩 2023’서 폴더블 스마트폰 공개, 실적 지원 사격
3Q 영업이익 전망, 전분기 대비 6배 늘어난 3조7000억 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편슬기 기자]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Piccadilly Circus)의  '갤럭시 언팩 카운트다운(Countdown)' 디지털 옥외광고. ⓒ 삼성전자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Piccadilly Circus)의 ‘갤럭시 언팩 카운트다운’(Countdown) 디지털 옥외광고.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4년 만에 가장 저조한 2분기 실적을 냈다. 그러나 3분기에 접어들며 반도체 업황 회복과 함께 공개를 앞둔 갤럭시 폴드5·플립5 등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확실한 반등이 그려진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 원, 매출 60조 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은 5.9%, 매출은 6.3% 감소한 수치다.

역대 최저 실적을 기록한 1분기보다 더욱 낮아진 수치에 업계는 ‘반도체 불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앞으로 반등할 일만 남았다는 기대도 감돈다. 삼성전자의 질주가 호재를 앞세운 3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란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어서다.

 

반도체 업황, 3분기부터 ‘회복세’ 들어설 것


지난 10일 반도체산업협회(SIA)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5월 전 세계 반도체 매출액은 407억 달러를 기록, 직전 분기 대비 1.7% 증가했다.

국가별로 살펴봐도 전월 대비 매출 증가세가 확인된다. △중국(3.9%) △유럽(2.0%) △아태 지역·기타(1.3%) △일본(0.4%) △미주(0.1%) 순이다. 

존 네퍼 SIA 사장 겸 CEO는 “2022년에 비해 시장 부진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5월 월간 글로벌 반도체 매출이 3개월 연속 상승했다”며 “이는 하반기 시장 반등 가능성에 대한 낙관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상반기 동안 D램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 칩의 재고가 크게 증가하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칩 생산을 줄이고 감산에 들어가며 재고를 적절하게 조절하는데 성공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에 더해 고가 제품 생산에 집중하며 메모리 칩 사업 적자를 줄인 전략이 3분기 반등 열쇠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칩 업황은 3분기부터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D램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 칩의 판매 가격도 각각 7%, 5%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공급 과잉을 조정하기 위해 생산량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조치가 적어도 8월부터는 효과를 보일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 책임자는 “칩 생산 리드 타임은 일반적으로 약 4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칩 생산 감축은 8월부터 반영될 것”이라며 “이는 삼성전자의 칩 적자 폭이 3분기부터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7~9월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배 가까이 증가한 3조7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갤럭시 언팩, 스마트폰 신제품으로 하반기 견인


오는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될 ‘갤럭시 언팩 2023’ 행사 역시 삼성전자의 3분기 반등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그동안 뉴욕, 런던, 베를린 등 해외에서만 진행돼왔던 갤럭시 언팩이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것. 이날 행사에서는 단연 △갤럭시 Z 폴드5 △갤럭시 Z 플립5 신제품이 눈길을 끌 전망이다.

전작인 갤럭시 Z 플립4와 폴드4를 합친 지난해 폴더블폰 판매량은 총 988만 대를 기록했다. 폴더블폰에 대한 삼성전자의 기대감이 큰 만큼 올해 폴더블폰 판매량이 1000만 대를 넘어설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현대차증권의 지난 6월 보고서에서는 “삼성전자는 올해 과거보다 빨리 갤럭시Z폴드·플립 5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으며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으로 Z5 시리즈는 연내 1000만 대를 판매할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폴더블폰 판매에 있어 플립 판매량이 폴드 보다 높았던 만큼 이번 역시 플립5 판매량에 이목이 쏠린다. 특히 플립5의 경우 전면 패널의 확장으로 과감한 변화를 꾀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넓어진 화면을 반기는 소비자들이 다수다. 접힌 화면을 굳이 펴지 않고도 카카오톡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아울러 갤럭시 언팩 2023에서는 폴더블 스마트폰 외에도 갤럭시워치6와 갤럽시탭 S9, 갤럭시 버즈3 등 신제품이 대거 공개된다. 삼성전자 3분기 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담당업무 : IT, 통신, 전기전자 / 항공, 물류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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