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키 마사오’ 파괴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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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키 마사오’ 파괴력은?
  • 김신애 기자
  • 승인 2012.12.05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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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친일 논란, 선거 막판 변수될 지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신애 기자]

“충성혈서를 써 일본군 장교가 된 다카키 마사오, 누군지 알 것이다. 한국 이름 박정희.  해방되자 군사쿠데타로 집권하고 한일협정을 밀어붙인 장본인이다.”

▲ 경기도 성남 분당구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 역사관에 박정희 전 대통령을 기리는 흉상이 공개돼 있다. ⓒ뉴시스
지난 4일 진행된 대통령 후보 3인의 첫 TV토론에서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향해 맹공을 가했다. 이 발언으로 4일과 5일 각종 포털사이트에서는 ‘다카키 마사오’가 실시간 검색어 1~2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관심을 샀다.

이에 선거 막판 박 후보 지지율에 타격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카키 마사오’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던 젊은이들은 이 후보의 발언을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과 그의 딸 박근혜 후보에 대한 반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이 후보의 말대로 박정희 전 대통령은 충성혈서를 쓰고 1940년 4월 만주군관학교 생도로 자원입학했다. 당시 나이 23세, 일본 이름 ‘다카키 마사오’ 였다.

문경보통학교 교사로 있던 박 전 대통령은 나이가 많아 군관학교에 입학할 수 없게 되자 호적을 고쳐 나이를 낮추고, 이를 인정받기 위해 손가락을 잘라 ‘盡忠報國 滅私奉公(진충보국 멸사봉공)’라는 글귀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충성을 다해 나라(일본)에 보답하고, 스스로를 희생해 나라를 받들겠다’는 맹세다. 군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에는 일본 육사에 입학해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 ‘대일본제국’의 군인이 됐다.

일본군이 한국을 철수한 뒤에는 광복군에 합류했고, 남로당에 가입해 좌익 혐의로 군사재판을 받은 전적도 있다. 또 일본 이름 ‘다카키 마사오’의 개명 이후, 한국인 흔적을 완전히 지우기 위해 ‘오카모토 미노루’로 다시 개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이 확산되면서 박 전 대통령과 그의 딸 박 후보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트위터 상에는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는 사람이 셋 있는데, 첫째 오카모토 미노루의 딸, 둘 때 다카키 마사오의 딸, 셋째 박정희 의 딸이다” “박정희 실체가 드러나면서 매국세력 새누리당 실체가 드러났다” 등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또 “언론이 구실을 못하고 있는 것이 대선토론에서 밝혀진 셈” “다카키 마사오를 검색어1위로 만든 이정희 후보, 젊은이들에게 역사교육 한방에” “정말 신기하게도 다까끼마사오와 박정희가 동일인이고 그의 딸이 박근혜라는걸 알게된 젊은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정도로 이나라의 현대사 정보가 우습다” 는 등 반응도 있다.

아울러 ‘박정희(다카키 마사오)의 구체적인 친일행적 열가지’라는 제목의 글을 놓고 “이 트윗이 1000번 리트윗되면 새누리당 지지표 10% 가져올 수 있다”는 글도 트위터 상에서 활발하게 퍼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정치권의 한 인사는 “다카키마사오 논란이 심상치 않다. 선거가 불과 2주일 앞으로 나가온 상황에서 박근혜 후보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줄 수 있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이런 분위기를 선거 전에 환기 시킬 수 있을 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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