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부터 블랙핑크까지…K팝 아이돌 찾는 식품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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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부터 블랙핑크까지…K팝 아이돌 찾는 식품업계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3.07.28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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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팬덤 보유…Z세대·해외 공략에 효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스타벅스-블랙핑크 협업 상품, 맥도날드 모델 뉴진스 ⓒ사진 제공=각 사

식품·외식업계가 K팝 아이돌을 내세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래 주요 소비자인 Z세대 마음을 붙잡고, 나아가 해외 소비자들과의 소통까지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블랙핑크와 손잡고 다양한 협업 상품을 한정 기간 선보이고 있다. 이번 협업 상품들은 블랙핑크를 테마로 기획된 프라푸치노 음료와 푸드를 포함해 MD, 스타벅스 카드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프로모션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9개국에서 동시 론칭된다.

대표 상품은 ‘블랙핑크 스트로베리 초코 크림 프라푸치노’, ‘블랙핑크 딸기 크림 초코 바움쿠헨’, ‘블랙핑크 딸기 크림 초코번’ 등이다. 블랙핑크 협업 푸드는 한국에서만 출시된다. MD로는 ‘블랙핑크 라인스톤 콜드컵’, ‘블랙핑크 스터드 콜드컵 2종’과 블랙핑크의 심볼을 디자인한 ‘블랙핑크 워터보틀’ 등을 선보인다. 이 밖에 ‘블랙핑크 키체인’, ‘블랙핑크 패스포트홀더’, ‘블랙핑크 토트백’ 등 라이프스타일 상품도 출시됐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방탄소년단(BTS)를 모델로 한 ‘자일리톨’의 새로운 글로벌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롯데 자일리톨은 2021년부터 연속 3년째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전 세계에 미소를 확산시키자’는 내용의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이번에 공개한 새로운 캠페인에서는 ‘Let's XYLITOL!’ 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자일리톨 취식이 필요한 최적의 순간에 맞춰 껌을 소개한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3월부터 그룹 뉴진스와 함께 ‘색다른 차원의 빠삭함’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광고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맥도날드 측은 기존 아이돌 그룹의 콘셉트와 달리 다른 차원의 신비로움과 신선한 매력을 가진 그룹으로, 매번 새로운 메뉴로 색다른 맛과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맥도날드 브랜드 이미지와 부합해 뉴진스를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뉴진스 치킨 댄스 캠페인’을 통해 댄스 챌린지도 선보였다. 뉴진스 치킨 댄스 캠페인은 한국맥도날드가 주도하는 첫 글로벌 캠페인이며,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10개국에서 진행됐다.

뉴진스는 코카-콜라의 글로벌 앰버서더로도 발탁됐다. 코카-콜라는 ‘뉴진스 스페셜 패키지’ 출시를 비롯해 일명 코카-콜라 송을 뉴진스 스타일로 재해석한 CM송 ‘Zero’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처럼 업계가 K팝 아이돌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을 벌이는 데는 각 사의 브랜드 경험과 인지도 확대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출시된 스타벅스의 블랙핑크 협업 상품 10종은 G마켓에서 출시 2시간 50분 만에 완판된 것으로 전해진다. 전 세계 50여개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최대 역직구 플랫폼 G마켓 글로벌샵은 세계적으로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블랙핑크를 통해 해외 고객 유입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역시 코로나19와 각종 대체재의 등장으로 움츠러들었던 껌 시장 활성화에 방탄소년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21년부터 3년 연속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선정한 이유다. 특히 해외 시장 공략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는 롯데웰푸드 입장에선 자일리톨껌의 인지도를 넓히고 이미지 제고를 극대화하는 데 세계적인 영향력과 파급력이 있는 방탄소년단만한 모델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이돌 스타를 모델로 프로모션을 진행할 때 소속사가 기업보다 소위 갑의 위치인 경우가 많아 까다로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그만큼 팬덤의 강력한 반응, 빠른 광고 효과 등이 뒤따르기 때문에 기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무조건적인 K팝 아이돌 스타 모델 활용이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대중적 인지도와 수많은 소비자를 확보한 브랜드들마저 굳이 유명 K팝 그룹을 모델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아지는 것 같다”면서 “모델은 해당 기업 이미지와 어울리는지가 가장 중요한 선정 기준인데, 단지 그들의 글로벌 인기에 빠르게 탑승하기 위해 선정하는 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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